#안성시 #아라리곰탕 #육회비빔밥 * 한줄평 : 안성에서 라운딩 후 즐기는 육회비빔밥 한 그릇 1. 늦은 봄부터 초가을까지 라운딩 후 늘 메뉴 선택은 시원한 물막국수였더랬다. 오늘은 새로운 음식을 먹어야지 하면서도 땀을 흘린 후 수분 섭취를 위해, 그늘집에서 음식을 일부 먹었기에, 서둘러 상경하기 위해 등등 이런 저런 이유로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고르다보면 늘 선택의 결과물은 물막국수였더랬다. 2.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절기 <상강>을 지나 <입동>을 앞두고 이젠 제법 날이 쌀쌀해져 물막국수를 선택지에서 제하고 보니 골프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3. 그래서 선택한 식당이 뜨끈한 국물을 파는 <곰탕집>이다. 우선 이 집의 상호가 재미있다. 상호를 우리 민요인 <아리랑>에서 차용한지 알았건만, 의외로 열매가 ‘알알이’ 맺힌다 하여 품종명이 <아라리>인 팥의 잎을 곰탕과 함께 끓여낸 메뉴를 만든다 하여 식당명이 <아라리 곰탕>이다. 제주에서 돼지 고기를 삶은 물에 해초인 몸을 집어넣어 특색있는 음식인 몸국을 만들어냈듯 이 집 역시 듣도보도 못 한 곰탕과 팥잎의 조화라니.. 4. 그러나 이 집을 소개한 선배가 추천한 메뉴는 의외로 <육회비빔밥>이다. 추천 메뉴답게 꽤 큰 대접에 신선한 선홍색 육회와 계란 노른자, 야채가 수북히 담겨 나온다. 비빔장은 단 맛이 강하긴 하나 과도하진 않아 누구나 호불호 없이 좋아할만하다. 더군다나 함께 제공된 곰탕 국물의 간이 간간하여 밸런스가 잘 맞는다. 5. 내 경우 사전 정보 없는 중국집을 처음 방문하게 되면 주방장의 수준을 가늠하고자 <볶음밥>을 주문하곤 하는데, 이는 밥을 볶아낸 웤질의 수준, 사이드로 나오는 짬뽕 국물, 곁들여 나온 짜장 소스 등 한가지 메뉴로 세 가지 음식을 맛보는 것인데, 이 집 역시 곰탕 국물과 함께 나온 육회 비빔밥을 먹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라리 곰탕
경기 안성시 양성면 안성맞춤대로 2304-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