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장원김밥 #참치김밥 * 한줄평 : 단무지 대신 직접 담근 깍두기를 주는 김밥집 1. 방송에도 소개된 서울 모처의 김밥집에 큰 기대를 안고 방문했건만,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광경에 마음이 짜게 식어버린 적이 있다. 팔힘 좋게 생긴 정감스런 아주머니께서 터질듯하게 김밥을 말아낼거란 내 기대가 무색하게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남자 직원이 기계에 김과 재료를 투입하여 말아낸 김밥을 다시 기계가 한치의 오차 없이 잘라내는 모습은 이상함을 넘어 기괴함을 느끼게 했다. 2. 난 미식의 끝이 입과 혀가 즐거운 경험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더욱 친밀하게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 음식에 담긴 정성을 중시하는 편이다. 하긴 기계가 치킨도 튀겨내고, 커피도 내주는 <자동화 시대>에 사람이 그래도 기계에 투입은 해주는 <반자동 음식>이 뭐가 그리 대수랴만은 그래도 국민학생 시절 소풍가서 엄마의 김밥을 먹은 세대라면 “그래도 김밥만큼은!!”이라는 마음에 크게 공감하리라 본다. 3. 식당의 부침이 심한 강남역 인근에서 <분식>이라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터줏대감이라는 호칭을 들으려면 <특별한 차별성>이 있어야 하는데 난 이 집의 특별함을 <정성>이라 봤다. 4. 이 식당의 후기에서 단번에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참치김밥의 <얇은 지단으로 감싸낸 참치>였더랬다. 찢어지기 쉬운 지단으로 참치를 감싸 텁텁할 수 있는 참치의 식감을 보정한다는 발상도 신선했지만, 그걸 실행한 이 업장의 운영 방식에 감탄했다. 5. 김밥 사진 하나만 보고 강북에서 한강을 넘어 달려갔건만, 실제 방문해보니 주방과 홀을 담당하는 이모님들이 정갈하게 쓰신 두건과 사기 그릇이 눈에 들어온다. 통상 분식집에서는 가볍고 저렴하며 깨지지 않는 애나멜 그릇을 사용하는데 이 집에서는 사기 그릇에 음식을 정갈하게 담아준다. 6. 그러고보니 분식집에서 당연하게 반찬으로 내어주는 <공장제 단무지>도 이 집에선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정성스레 직접 담근 깍두기가 있을 뿐.. 그래서 장원김밥의 특징을 한줄로 잡아내기에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을거라 생각했다. #단무지 대신 직접 담근 깍두기를 주는 김밥집
옛고을 장원김밥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7길 3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