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 #삼뜨락한정식 #삼뜨락한정식 * 한줄평 : 인삼으로 유명한 풍기의 한정식당 • 주세붕 선생으로부터 비롯된 풍기 인삼의 역사 • 인삼을 활용한 음식이 많은 고장, 풍기 • 지역막걸리, 영주 선비주에 대한 품평 1. 풍기는 인삼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예로부터 인삼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은 풍기 외에도 개성과 금산 등을 꼽을 수 있으나 풍기는 한반도에서 최초로 인삼을 <재배>한 지역으로 그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다. 2. 근래에는 산에서 자란 자연삼을 산삼, 인위적으로 재배한 삼을 인삼으로 구분하나 본디 한반도의 인삼은 그 모양이 사람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예로부터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삼을 인삼으로 통칭하였다. 3. 풍기 인삼의 역사는 조선 중기 중종 때 문신인 <주세붕> 선생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미 고려시대부터 왕실의 약재로, 주변국과의 교역물로, 중국 황실의 공물로 큰 인기를 얻은 인삼은 조선시대 들어 공급이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 하여 당시 풍기군수였던 주세붕 선생은 산삼의 씨앗을 채취하여 인공 재배토록 하니 이런 연유로 풍기는 한반도 재배삼의 시배지가 되었다. 4. 그래서 그런지 풍기는 인삼을 활용한 음식이 크게 발달하였다. 풍기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진 외곽지역에 자리한 <삼뜨락> 역시 인삼을 활용한 한정식을 내는 곳이다. <삼>은 인삼을 의미하고, <뜨락>은 마당을 의미하는데 실제 이 식당의 창가 좌석에 앉아 마당을 거쳐 풍기읍내를 바라보는 야경이 제법이다. 5. 어느 메뉴를 주문하더라도 인삼돌솥밥과 인삼튀김 등이 제공되는데 내가 주문한 것은 메인 반찬이 돼지불고기인 뜨락한정식이고, 이 메뉴를 경험한 내가 추천하는 것은 최소 한단계 위인 <삼뜨락 한정식>이다. 6. 음식은 2조로 구분되어 제공된다. 1조의 구성은 일반 한정식의 단조로움을 탈피하여 신선한 느낌을 준다. 삼을 모티브로 한 한정식이기에 <인삼튀김>과 전채 음식으로 좋은 잡채와 해파리 냉채, 연어회와 샐러드 등이 나오는데 이 중 가장 인상적인 디쉬는 노루궁뎅이버섯과 동충하초, 백목이버섯이 나오는 <모둠버섯>이다. 7. 1조 음식이 꽤나 신선한 구성이라 흥이 돋아 주문한 막걸리는 영주의 지역색을 담은 <선비주>인데, 탁주이긴 하나 무겁거나 가볍지 않고 중용을 지켜낸 경쾌함과 딱 떨어지는 맛이 딸깍발이 선비의 정신을 담은 듯 하다. 8. 이전 끼니가 여전히 위장에 남아 있어 대충 한끼 때우자고 주문한 메뉴(뜨락정식 : 2만원)인데 1조에 비하면 2조는 왠지 <용두사미>의 느낌이다. 단조로운 구성과 뻔한 디쉬, 심지어 식어서 제공된 돼지불고기는 너무 아쉽기만 하다. 그 아쉬움을 어느 정도 채워준 것이 인삼이 들어간 영양돌솥밥과 후식으로 제공된 인삼차이다. 9. 풍기는 규모에 비해 역사가 깊은 고장인만큼 기지떡, 묵밥, 태평추, 평양냉면 등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 즐비한 곳이다. 어르신을 모시고 풍기온천으로 휴양여행을 온 이들에게 추천한다. instagram : moya95
삼뜨락한정식
경북 영주시 풍기읍 안풍로 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