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충남아산 #목화반점 #탕수육 * 한줄평 : 충남 아산 면소재지 시골마을의 탕수육 맛집 • 시골마을 중국집에서 만난 타당한 1시간 대기 • 허영만 선생님 백반기행 맛집 • 재료 본연의 맛을 끌어낸 조리 방식 그리고 온도감 1. 아무리 휴가철이라지만 폭염으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진 8월초 평일 식사 시간도 한참 지난 2시경 방문하여 무려 1시간을 대기했다. 2.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치킨집과 중국집은 있기에 대기를 해야 할 정도의 인지도를 지닌 중국집은 개항도시 차이나타운의 오래된 업력의 유명 식당이거나 전국 5대 짬뽕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산 면소재지 시골마을 중식당의 인기가 이정도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 했다. 3. 어차피 폭염이라 무리하게 일정을 진행하느니 기다리기로 하고 식당에 입장한 시간이 3시경이라 기대가 큰만큼 맛없기만 해봐라라는 마음이 컸다. 4. 주문한 음식은 많은 사람들이 극찬한 탕수육과 짜장, 짬뽕, 볶음밥이다. # 탕수육 기본 부먹으로 나오지만, <소스 따로> 주문도 가능하다. 본디 탕수육은 부먹이 기준이고 이 땅에 배달 문화가 정착되며 찍먹 버전이 생겨났기에 중식 노포 식당은 대부분 부먹으로 나온다고 보면 된다. 다만 손님에게 이렇게 선택지를 경우는 <소스 따로>로 주문하고 소스를 반만 부으면 <탕수육과 덴푸라> 2가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탕수육의 가격이 시골마을 치고는 대 사이즈 기준 43천원으로 다소 비싼 편인데, 음식을 경험하고 나니 이정도는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고기의 상태가 매우 좋다. 이 집 음식의 전반적인 특징이 상급의 재료를 사용하여 조미료의 사용은 최소화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다. 노릇노릇 갈색으로 잘 튀겨낸 탕수육은 <주문 즉시>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이정도 대기를 해야 하는 식당이라면 오픈 전 대량으로 초벌 튀겨낸 고기를 재벌로 조리하여 내는 것이 손쉽게 돈 버는 방식인데 초벌과 재벌 튀김 사이 시간이 길어지면 수분을 날려 바삭한 식감은 절대 나올 수 없고 과조리되어 뻑뻑한 식감만 남게 된다. 이 집의 탕수육은 바삭한 옛날 탕수육은 아니나 그렇다고 최신 트렌드인 일일향이나 송쉐프의 육즙 가득 탕수육도 아니고 나름 독보적인 맛을 구현해냈다. 반죽이 얇고 고기와의 흡착도가 매우 뛰어나며 반죽에 계란맛이 도는데 이런 형태의 탕수육은 어디애서도 경험한 바 없다. # 짜장면과 짬뽕 분명 흔한 짜장과 짬뽕인데 면이 특별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부들부들한 식감과 쫄깃함이라는 양면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 굉장히 좋은 베이커리의 식빵이 이런 식감을 낸다는 것에 비춰보면 아마도 반죽 숙성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짜장 소스는 시판 춘장보다 콩의 맛이 도드라지는데다 감자 큰 토막이 들어간 <옛날 짜장면>이다. 사실 짜장면 맛의 지분 중 5할 가량은 <추억>이라는 걸 감안하면 대기 1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 볶음밥 단촐한 계란 볶음밥인데 라드유에 참기름을 조금 섞는지 고슬함에 고소함을 더했다. 특별하다고 금칠하기엔 기본 볶음밥이었지만, 기본기가 굉장히 탄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볶음밥도 재미있는게 보통 이정도 기본기를 가진 볶음밥을 내는 곳이면 짜장 소스는 별도로 내줘야 한데 짜장 소스와 짬뽕국물이 워낙 마음에 들다보니 <삼위일체> 조합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www.instagram.com/moya95

목화반점

충남 아산시 온주길 28-8 목화반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