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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1년

#상왕십리 #리빠똥 #과일치킨 * 한줄평 : Since 1981, 추억의 과일치킨 맛집 • 40여년 업력의 동네 치킨집 고인물 • 과일과 치킨이 하나로! 맥주 한잔 하기에 뙇~ • 1980년대 군부독재정권 치하 사회상을 비꼰 상호명 1. 배달 어플에서 늘 좋은 리뷰만 가득한 치킨집이길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낼 혼술 맛집으로 정하고 방문하였다. 과일치킨의 명가라 써 있길래 어떤 플레이팅을 보여줄까 궁금했는데 마치 90년대 나이트클럽 과일 모둠 안주처럼 다양한 과일과 얇은 양념 튀김옷의 치킨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2. 어째 내가 대학생 시절 봤던 추억의 담음새다 싶었는데 벽면 한켠에 <Since 1981>이란 문구가 있다. 그렇다면 동네 치킨호프집으로만 알았던 이 곳의 업력이 근 40여년 가까이 되었다는 것인데 놀랍기만 하다. 3. 그러고보면 똥파리를 프랑스어 발음하듯 거꾸로 쓴 <리빠똥>은 음식점 이름으로는 아무래도 부적절하다. 그런데 개업시기가 1980년대초 독재정권 집권 시기였다면 이 희극적인 이름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진다. 당시 암울하고 비극적이였던 유신정권 휘하 조직사회의 병리를 꼬집은 <리빠똥 장군>이라는 소설이 1970년대 출간되었고, 1981년엔 이 소설을 모티브로 돌아가신 코미디언 이주일님이 주연한 <리빠똥 사장>이 영화화되었던 시기이다. 4. 아무런 사전정보없이 들어갔던 호프집인데 <Since 1981>이란 소개문구를 보고 자료 검색하느라 혼술했던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렸을 정도로 재미있었고 유익했다. 5.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업종인 치킨호프집으로 40여년 가까이 버텼다면 뭔가 주인장의 경영철학이 확고할터! 수입산과 냉동닭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6. 꼬꼬면, 마라면, 카레면 등 변칙을 준 라면이 잠시 인기를 끌었더라도 역시나 다시 클래식한 라면으로 회귀하듯 치킨도 역시나 추억의 옛날 튀김옷을 입힌 후라이드가 최고다. 이 곳의 치킨은 그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www.instagram.com/moya95

리빠똥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357

맛집개척자

치킨집에서 혼술가능한서 보니 반마리 메뉴인가 보네요..예전에 대학가에 이런 메뉴들 좀 있었는데 추억돋네요..^^

권오찬

@hjhrock 지금도 지방도시 한적한 치킨집 기본 안주는 뻥튀기가 아니라 과일 주는 노포가 곧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