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 #막내횟집 #광어회 * 한줄평 : 종각역 인근에서 회와 소주가 땡기는 당신께! • 남대문 막내횟집 상호에 담겨있는 의미 • 어언 40여년 업력의 노포로 이제는 가게가 4개 • 감자조림과 오징어조림 스끼다시는 이 집의 독문절기 1. 직장인의 회식 단골 메뉴였던 삼겹살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아버렸고, 한때 고급 횟감으로 쏜꼽히던 광어는 대량 양식이 가능해지며 국민 횟감 생선이 되어 버렸다. 2. 종각역 인근 직장인들에게 오늘은 삼겹살이나 치킨보다는 좀 더 고급진(?) 음식을 부서비 걱정 없이 먹고 싶을 때 권하고 싶은 식당이 바로 보신각 뒷쪽 허름한 골목 내 자리한 <막내횟집>입니다. 3. 본점격인 남대문 시장의 막내횟집도 입구 계단이 좁고 가팔라 불편하게 올라가야 하는데, 광교점 역시 이 불편함을 굳이 감수해야 하는가라는 첫인상을 준다는 점에서는 매한가지이다. 4. 골목 자체가 허름하다보니 1층에 광어가 가득 들어있는 수조가 아니라면 과연 횟집이 있긴 한건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수조에 가득한 광어가 이 집의 인기를 대변할 정도로 퇴근 시간 이 식당의 활기는 끓어오르다 못 해 넘쳐 흐른다. 5. 가끔은 우아하게 고기 구워주는 고급 식당보다 직장 동료와 4명 이하 소그룹으로 어깨 부딪혀가며 왁자지껄 소주 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떨쳐버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면 바로 이 집이다. 입구 초입 불편한 첫인상은 도톰하게 썰어낸 식감 좋은 회와 따끈따끈한 스끼다시는 오히려 <반전 매력>의 효과를 듬뿍 준다. 6. 특히나 매콤달콤하게 졸여낸 감자조림과 오징어조림은 이 집을 단지 가성비 좋다고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7. 막내횟집이라는 상호도 참 재미있다. 이 식당의 창업주인 김선자 여사는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갓 스물 넘어 당시 남대문 시장에서 명성 높았던 <할머니 횟집>의 종업원으로 들어와 15년 가까이 일을 하다가 마침내 자신의 횟집을 차린 분이다. 막내 횟집이란 상호의 막내는 당시 할머니횟집에서 사장 할머님께서 부르던 애칭이다. 8. 늘 이야기하는 바이지만, 상호에는 작명인 즉 창업자의 염원이 녹아들어있다. 아마도 막내횟집 창업 사장님은 본인을 손녀처럼 챙겨주던 사장 할머님의 애정과 할머니횟집의 푸짐한 인심을 그대로 계승하고 싶었던 건 아니였는지 그 의미를 가늠해본다. www.instagram.com/moya95
남대문 막내회집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4-1 2층
Colin B @colinbeak
할머니횟집은 사라지고 막내만 남았군요.
권오찬 @moya95
@colinbeak 아마 이 집 상호에 얽힌 이야기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걸! 엣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