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 #악어떡볶이 #밀떡볶이 * 한줄평 : 학교 앞에는 왜 떡볶이 분식집이 많을까? 1. 한양대부속중고등학교와 동마중학교 인근에 자리잡은 악어떡볶이는 매일 방앗간에서 뽑아오는 가래떡으로 만든 떡볶이로 사랑받는 곳이었는데 전국떡볶이동호회장이자 떡볶이 뷔페 식당인 두끼의 대표이사인 김관훈님의 극찬과 모프로그램의 유재석님이 방문하며 성동구를 넘어 서울시에서 유명한 분식집으로 격이 올라갔다. 2. 그러고보니 국민학교와 중고등학교 주변에 꼭 빠지지 않고 자리잡고 있는 업종이 바로 분식집이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매콤달콤한 떡볶이부터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각종 튀김류, 떡볶이의 매운 맛을 헹궈줄 오뎅국물, 든든한 속을 채워줄 김밥과 순대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빠른 시간에 여러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분식집말고 또 있을까?! 3. 바늘가는데 실 가는 것처럼 학교 앞 분식집이 자리잡게 된 배경의 키워드는 <한국 전쟁 이후 미국의 밀가루 원조>, <정부의 혼분식 장려 운동>, <고추장 떡볶이의 등장>이다. 4. 조선말 조리서인 시의전서에 따르면 오늘날의 궁중떡볶이 기록이 남아있으며 1960년대만 하더라도 떡볶이의 양념은 고추장이 아닌 <간장>이었다. 그러다 흔해진 밀가루의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정부의 혼분식 장려운동이 겹쳐 비싼 쌀 대신 저렴한 가격의 밀로 만든 밀떡과 밀고추장이 등장하니 이것이 바로 학교 앞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분식 떡볶이>의 단초가 된다. 5. 악어떡볶이는 학교 앞 분식집이지만, 비싼 쌀떡을 사용한다. 다만 떡국에 들어가는 가래떡보다는 굵기를 작게 하여 고추장 양념과 어우러지게 하였다. 떡볶이 양념은 아마도 물엿을 사용했을텐데 주고객층인 아이들의 입맛을 감안했는지 달달한 끝맛이 약간 과하나 이를 떡의 말캉한 식감이 대체해준다. 6. 떡볶이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중독성>이다. 중독성이란 것이 결국 맛과 연결되어 있긴 한데 맛있다고 다음 날 또 생각나진 않으니 개념이 동일하다고 보긴 어렵다. 이 집 떡볶이는 그걸 갖췄다. www.instagram.com/moya95
악어떡볶이
서울 성동구 마조로 3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