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새천년 #후라이드치킨 * 한줄평 : 성북동 카레집 옆집, 빠삭한 후라이드 치킨 1. 프랜차이즈 식당을 선호하지 않지만, 피자와 햄버거, 치킨과 커피 등은 프랜차이즈라 하더라도 기대치 이상의 맛을 내는데다 마땅한 대안이 없어 나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2. 특히나 치킨은 브랜드마다 맛의 특색이 각기 달라 천편일률적이지 않고, 표준화된 레서피로 동일브랜드 다른 매장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맛을 내는데다, 심지어 K-치킨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자랑스러운 국위 선양 상품이니 이쯤되면 치킨만큼은 프랜차이즈라 하더라도 <정답>이라 할 수 밖에 없기도 하겠다. 3. 그래도 가끔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누런색 종이봉투에 담아서 갖고 오시던 후라이드 치킨의 맛이 그리울 때도 있는데, 오늘 그 기대를 충족할만한 집을 발견하였다. 4. <맛집의 옆집>이라고 서울 카레 4대 천황 중 북쪽에 위치하여 북현무를 담당하고 있는 <성북동 카레>와 이웃한 <새천년>이라는 호프집이다. 5. 요즘에야 흔하디 흔한 것이 치킨집이고, App으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일상음식>이 되었다지만, 아직은 부족했던 시절이었던 7080년대 치킨은 아주 아주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었던 <이벤트 음식>이었더랬다. 6. <이벤트 음식>은 ‘한 세대가 공유하는 집단 기억’이 있어야 하는데 소풍과 운동회 때에나 먹을 수 있었던 김밥, 졸업식과 입학식 등 특별한 날의 외식 메뉴였던 짜장면 등이 바로 그렇다. 7. 우리는 관념적으로 튀김반죽을 입혀 튀겨낸 닭을 후라이드치킨이라 인식하고, 여기에 양념을 입히면 양념치킨이라 분류한다. 뭉뚱그려 기름에 튀긴 닭을 후라이드 치킨이라 하지만, 사실상 사용하는 식용유와 프리믹스 가루, 반죽기법과 튀김기 등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 하는 영역에서 치킨은 조금씩 변신해왔다. 8. 이 집의 치킨은 보드람과 림스치킨으로 대표되는 1세대 튀김닭 스타일인 엠보치킨과는 다른 물결무늬치킨 형태이다. 업계에서는 식감이 바삭하다 하여 크리스피치킨이라 부르는데, 닭조각에 엄청난 볼륨감을 주어 크게 보이는 효과도 있고, 바삭한 맛으로 치킨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조리 방식이다. 9. 사실상 최근 프랜차이즈의 후라이드 치킨이 이러한 크리스피치킨 조리 방식을 따르는데, 성북동의 작디 작은 치킨집의 후라이드가 대단한 이유는 그 바삭함의 수준이 프랜차이즈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10. 내가 아는 한도내에서 이만한 수준의 후라이드를 내는 치킨집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후암동의 <뽀빠이치킨>이다. www.instagram.com/moya95
새천년
서울 성북구 성북로 62-1 1층
MAXIMA @ruda51
어머.. 오늘 성북동 카레 한시간 기다리면서 계속 보고 서 있었는데요..여기도 맛집이었군요 ㅎㅎ
권오찬 @moya95
@ruda51 엄청 허름하고 내부 테이블도 너댓개라 눈이 잘 안 가는 곳인데, 동네 미식가들이 쓰는 네이버 방문자 영수증 리뷰보시면 신뢰가 가실겁니다. I am 신뢰에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