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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10개월

#제주김녕 #김녕오라이 #돔베사시미 * 한줄평 : 김녕해변에 자리한 회 전문 포장마차 • 김녕세기알 해변 앞 소재한 회 전문 포장마차 • 포장 전문이라기엔 너무나 괜찮은 퀄리티 • 인근 야외에서 먹기 좋은 비밀의 장소 추천 1. 이번 여행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김녕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번잡함을 피해 떠난 여행인데 굳이 도심에 머무르긴 싫고, 중문처럼 전용 해변을 지닌 특급 호텔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맛집과 가성비 좋은 숙소가 모여 있는 곽지와 애월, 협재해변처럼 관광 인프라가 좋은 것도 아니다 보니 그간 제주를 그렇게 여행했음에도 김녕은 스쳐지나가는 장소였지 머무르는 곳은 아니었더랬다. 2. 이번 여행은 바다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김녕 떠오르길 바로 앞 독채 숙소를 예약했는데, 굳이 멀리 관광을 가지 않고 숙소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3. 굳이 주변 식당에 가느니 회포장을 해서 숙소에서 먹기로 하고 방문한 것이 바로 김녕 세기알 해변 바로 앞 <김녕오라이>라는 포장마차이다. 4. 포장마차라고는 하지만, 규모가 약간 작은 정식 매장이고 회와 어울릴만한 사케 라인업도 꽤 준수한 편이다. 주문한 것은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돔베 사시미 ; 대 5.0만원>와 <딱새우회 ; 2.8만원>이다. 5. 돔베 사시미의 어종은 아침에 결정되는데 당일 내가 받아온 회는 방어와 광어였다. 상당히 도톰하게 썰어낸 회가 굉장히 맛있었던데다 딱새우 머리는 숙소 주방에서 라면까지 끓여먹으니 나름 <가성비 있게 그리고 맛있는> 저녁 한상이 만들어졌다. 6. 업장의 아우라가 워낙 좋아 매장 안에서의 취식도 괜찮지만, 업장을 좌측에 끼고 계속 들어가다보면 <도대불>과 정자가 보인다. 만약 마침 회포장을 일몰 시간에 맞춰 진행했더라면 이 공간에서 먹는 것도 꽤나 멋들어질 것 같다. • 추가잡설 도대불은 바다로 나간 남편과 자식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포구의 위치를 밝혀줬던 민간 등대이다. ’돛대처럼 높이 켠 불‘이라 도대불이라 불리었다는데, 제주시에서 멀리 떨어진 어촌 마을까지 전기가 공급된 것이 불과 1970년대이고, 그 이후에야 전기 등대가 들어섰을테니 김녕의 도대불 역시 불과 60여년 전만 하더라도 밤바다를 밝혀줬을 터.. 남편과 자식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가족들의 마음을 상상하니 애닮기만 하다.

김녕 오라이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로21길 21

맛집개척자

김녕에 가서 머물러 볼 생각은 못해봤네요...김녕사람을 알긴하는데 그 형님도 김녕 암것도 없으니 딴데가서 놀라고 하셔서...ㅎㅎ

권오찬

@hjhrock 아무도, 아무것도 없어서 더 좋았어요. 동네 산책 다니고, 바다 바라보고 그러다 왔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