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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4.5
5개월

#구리 #천지연워커힐점 #한돈돼지갈비 * 한줄평 : 대기업의 맛에 그릴러의 연륜이 더해지면! 1. 국내 돈육 소비 수요가 삼겹살과 목살 생고기로 집중되며 과거 영화로웠던 단짠 양념의 돼지 갈비집은 이제 동네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워졌는데, 여전히 돼지갈비를 최애음식으로 생각하는 우리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이 바로 이 식당이다. 2. 2007년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라는 드라마의 촬영 장소가 식당 인근 아차산 고구려대장간마을인데, 그 당시부터 드나들었으니 우리 가족의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3. 긴자, 하인선생, 송도갈비, 천지연 등 한중일식 다중 영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FG 그룹의 업장인데, 가격은 동네 갈비집에 비해 다소 있는 편이지만 일반 시중 식당에서는 만나기 힘든 옥수수범벅, 강원도식 오징어 식해, 고사리 무침과 양배추 물김치 등을 경험할 수 있는데다 테이블 담당 그릴러가 있으니 오히려 대잡받는 느낌이다. 4. 돼지의 갈비 부위가 아닌 <갈비 양념을 한 목살>을 주는 것이 시어머니같은 미식가가 생각한 꼬투리라지만, 이미 우리네 관념 속 돼지갈비는 이미 양념 목살 아니었던가?! 5. 보통 돼지갈비집에 대한 평가는 비슷비슷한 양념맛의 고기보다는 반찬이 큰 몫을 차지한다. 그러나 역시 고깃집에서 고기가 맛이 없다면 아예 평가의 의미가 사라지기 마련인데, 오늘 우리 테이블에 배정된 여사님은 연륜이 있으신지 고기 양념이 타지 않게 초벌로 구워내신 후 잘라낸 고기에 불맛을 입히려고 가위와 집게로 화려하게 고기를 철망 불판에 돌리는 기술이 대단하다. 6. 고기의 맛은 물론 원육이 제일 중요하다지만 불을 다루는 능력과 고기를 올리고 뒤집는 타이밍, 익혀낸 시간과 잘라낸 크기 등 그릴링이 원육의 단점을 대략 20% 정도는 커버해준다고 본다. #역시대기업의맛

송도갈비 천지연

경기 구리시 아차산로 47 2층 영빈관

Luscious.K

얼마전 조박집 갔다가 역대급 실망을 했어요. 오히려 여기가 맛있을 수도 ㅎㅎ

권오찬

@marious 거기도 근 40년 노포인데.. 노포는 버텨온 세월이 있어 갑자기 무너지는 경우가 잘 없는데, 아쉽게 됐어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