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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5.0
1개월

#군포 #주막보리밥 #털레기수제비 * 한줄평 : 경기 북부지역 향토음식, 털레기를 아십니까? 1. 토속음식점인 <주막보리밥>은 제법 큼지막한 뚝배기에 푸짐하게 담아준 국밥처럼 주막과 보리밥이라는 두 단어로 우리네 정서를 가득 담아냈다. 1999년 서오릉에 본점을 개업한 이래 맛있는 음식과 푸짐한 인심, 착한 가격으로 수도권에 대여섯군데 지점을 열 정도로 대박 맛집이라 알고 있다. 2. 이 집에는 다른 식당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메뉴가 있으니 바로 경기 북부 지역의 향토음식인 <털레기>이다. 털레기란 이름은 고추장을 푼 민물고기 매운탕에 온갖 재료를 ‘탈탈’ 털어넣는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먹잘게 변변찮던 시절 그나마 흔했던 밀가루로 반죽한 수제비로 양을 불리고, 텃밭에서 키운 가마자와 호박 등 각종 채소를 넣어 끓여먹던 서민음식이 바로 털레기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3. 주막보리밥의 털레기 수제비도 푸짐함이라는 음식의 정체성에 맞게 항아리 가득 담겨나온다. 다만, 미꾸라지가 옛날처럼 흔치 않으니 민물새우를 사용하여 국물 자체가 시원한데다 멸치 육수에 보리된장을 풀어 구수함을 더하고 청량고추로 칼칼함까지 맛의 레이어를 쌓으니 항아리 가득 담겨나온 음식이 얼마 안가 바닥을 드러낸다. 4. 이 집의 보리밥정식도 추천할만하다. 고사리와 콩나물, 당근과 호박 등 나물의 컬러까지 감안하여 곱게 담아준 8가지 나물에 열무김치까지 더해 보리밥을 쓱쓱 비벼 먹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주막보리밥

경기 군포시 속달로 108 A동

Luscious.K

보기만해도 군침이 쏟아져요

권오찬

@marious 수제비랑 보리밥이 뭐 별거 있겠어? 라고 생각하고 들어간건데, 정말 싹싹 비우고 나왔어요. 밀가루 자체가 주는 힘(?)도 워낙 탄탄하긴 하지만, 국물을 어떻게 이렇게 시원한 감칠맛을 끌어냈는지.. ㅎㅎㅎ

Luscious.K

@moya95 국물장인이시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