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충청도식당 #만두라면 * 한줄평 : 청량리시장 최고의 백반 노포 1. 서울의 북동쪽 끝자락, 동대문구 청량리에 자리한 청량리 시장은 도시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국내 최대 재래시장 상권이다. 한국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1950년대 초, 피난민과 상인들이 모여들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 곳은 서울시 최초의 종합시장으로 불릴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2. 청량리역의 개통과 함께 경춘선 철도가 가져온 농산물과 임산물의 물결이 시장을 키웠고, 1958년 청과물 도매시장이 생기면서 전국으로 퍼져 나가는 유통의 중심지가 되었다. 3. 다들 청량리 시장이라 통칭하고 있긴 하나, 실상 청량리 시장은 국내 최대 한약재 시장인 제기동의 약령시, 신선한 채소를 구매할 수 있는 경동시장, 산지에서 갓 올라온 과일을 도매가로 만날 수 있는 청량리 청과물 시장 등이 어우러진 여러 시장의 집합체이다. 4. 청량사의 맑은 샘물에서 유래한 ‘청량’이라는 지명처럼, 이 곳은 바쁜 도심 속에서 오랜 전통의 청량함을 간직한 공간이다. 5. 변변한 간판도 채 갖추지 못 하고 청량리 시장 외곽에 자리한 <충청도 식당>이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동대문구의 소상공인 식당을 소개해주는 인스타그램의 <청량리안내원 @ddmguide)의 공이 크다. 6. 제육볶음과 부대찌개 등 모든 메뉴가 편차 없이 고르게 괞찬은 편이지만, 정작 이 식당을 유명하게 만든 메뉴는 메뉴판에 정식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 한 <만두라면 ; 7천원>이다. 7. 흥미롭게도 이런 ‘히든 메뉴’ 문화는 일본의 식당에서 그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의 전통 이자카야나 소규모 식당에서는 단골들만 아는 비밀 메뉴가 종종 존재한다. 예를 들어 도쿄의 오래된 라멘집에서는 메뉴판에 없는 특제 간장 라멘이나 단골들만 아는 조합으로 주문하는 메뉴가 있다. 이러한 히든 메뉴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식당과 손님 사이의 끈끈한 유대감과 단골들의 자부심을 의미하다. 8. 시판 만두를 제법 푸짐하게 넣어 꼬슬한 면발 식감으로 신라면을 끓여주시는데, 백반 정식과 마찬가지로 찬이 무려 6가지가 제공된다. 라면에는 김치만 있으면 족하다지만 그렇다고 푸짐한 인심을 담아 내어주는 밥상은 당연히 기꺼울 수 밖에 없다.
충청도식당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로12길 26 1층
Luscious.K @marious
여기 라면은 정말 대박이죠. 사장님 마음이 담긴 메뉴에요 ㅎ
권오찬 @moya95
@marious 충청도식당을 널리 알린 메뉴가 바로 이 라면백반이에요. 그 옛날 도투락만두같은게 들어가서 더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