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콘크리트월 #서리태라떼 * 한줄평 :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한 청풍호 조망 카페 1. 충북 제천의 청풍호 자락, 산과 물이 부드럽게 만나는 그 곳에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서 있다. 2023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한 건축물로 노출 콘크리트의 거친 단면과 자연의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꽤 근사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2. 카페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경계의 모호함‘이다. 거대한 콘크리트 벽은 인공물의 상징이지만, 그 틈새로 풀잎이 스며들고 바람이 맴돈다. 벽의 균열에 노출된 모래와 자갈은 마치 자연 암석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3. 이 건물이 건축된 곳은 청풍호를 조망할 수 있는 산비탈면으로 인공 건물이 들어서기엔 대형 토목 공사가 필요한 곳이다. 그러나 건축가의 의도대로 자연과 인공의 대립이 아닌, 서로 스며드는 공존을 염두한 설계를 하니 오히려 원래 볼품없던 옷이 제 주인을 만난 듯 근사해졌다. 4. 지상 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숲이 실내로 침투하는 듯한 착각이 들고, 천장의 틈으로 스며드는 빛은 ‘빛의 우물’을 만든다. 2층으로 올라가면 콘크리트 기둥들이 원시적인 숭고함을 불러일으키고, 그 너머로 청풍호의 잔잔한 물결이 펼쳐진다. 5.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양에서 공수했다는 서리태로 만든 <서리태 크림 라떼>와 <레몬 파운드>라지만, 솔직히 이곳의 진짜 메뉴는 ‘공간’ 그 자체이다. 평일 오후나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콘크리트월
충북 제천시 금성면 청풍호로 1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