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비응반점 #갑오징어탕수육 * 한줄평 : 짬뽕의 도시, 군산에서 즐기는 갑오징어탕수육 1. 군산은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땅의 쌀이 수탈되었던 미곡항으로 성장한 도시이다. 1899년 개항 이후 중국 산둥성 출신 화교들이 대거 유입됨 이 지역에 중화요리의 씨앗이 뿌려졌고, 그리하여 전국에서 중식 노포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가 바로 군산이다. 2.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짬뽕은 1960년대 화교들에 의해 돼지고기 육수로 국물은 낸 ‘초마면’에 항구 도시인 군산 특유의 신선한 해산물과 얼얼한 고춧가루의 매운 맛이 더해져 탄생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3. 초마면의 맑은 국물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얼큰한 빨간 맛으로 진화하면서, 서해의 홍합과 조개, 새우, 오징어 등이 듬뿍 들어간 군산만의 깊고 시원한 짬뽕이 완성되었다. 4. 해방 후에도 이 전통은 이어져 오늘날 군산은 대략 180여곳이 넘는 짬뽕집이 전국의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군산시는 이러한 음식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매년 [군산짬뽕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군산은 [짬뽕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공고히 했다. 5. 그런 군산의 서쪽 끝자락, 비응도에는 [갑오징어탕수육]이라는 이색 중화요리를 선보이는 비응반점이 자리하고 있다. 군산의 외곽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지 않은데다 짬뽕의 도시인 군산에서 ‘적당히 평범하게 잘‘ 하는 정도로는 주목받기 힘드니 전국 중식당 어디에서도 만나기 힘든 갑오징어탕수육을 낸 듯 한데 의외로 짬뽕의 발란스 역시 굉장히 뛰어나다. 6. 난 개인적으로 짬뽕의 완성도는 [밸런스]라고 본다. 매운맛과 단맛, 시원함과 해산물의 풍미 등이 서로 싸우지 않고 조화를 이룰 때, 그 맛은 국수 한 그릇을 넘어 조화로운 음식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 비응반점의 짬뽕이 주는 그 묘한 균형감은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비응반점
전북 군산시 비응로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