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효자베이커리 #콘브래드 * 한줄평 : Since 1985, 청와대 납품한 동네 빵집 1. 경복궁 서쪽, 서촌이라 불리는 이 일대는 조선 시대부터 궁궐과 가까운 터라 특별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서촌의 여러 행정동 중 [효자동]은 조선 선조 시절, 문신 조원의 두 아들이 지극한 효도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효심이 깃든 마을이라 하여 [효잣골]로 불러온 데에서 유래했다. 오랜 역사와 골목의 정취가 살아 있는 서촌에서, 효자동은 통인시장과 함께 동네의 일상을 품고 있는 공간이다. 2. 효자동에 1985년 개업하여 40여년간 변함없이 빵을 구워내는 노포 베이커리가 있으니 바로 서촌의 터줏대감인 [효자베이커리]이다. 간판부터 내부까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지만, 오히려 그 오래됨이 낡아보이지 않고 클래식하게 느껴진다. 3. 요즘처럼 화려한 인테리어와 트렌디한 메뉴가 넘쳐나는 베이커리 시대에, 이 곳은 여전히 [동네빵집]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파리바게트와 뚜레주르로 대표되는 대기업 체인점이 골목마다 들어서고, SNS에서 화제가 되는 신상 대형 베이커리가 우후죽순 쏟아져도 효자베이커리는 묵묵히 자신만의 시간으로 빵을 구워내고 있다. 4. 특히 이 집은 청와대 경호실에 납품했던 빵집으로도 유명하다. 청와대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덕에 시작된 인연이 십수년간 이어졌다는 이야기는, 효자베이커리가 빵에 담아낸 진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케이크를 만들었다는 일화까지 전해지며, 단순한 동네 빵집을 넘어 [서촌의 명물]이자 [서촌 순례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5.효자베이커리 방문시 꼭 추천하는 메뉴는 단연 [콘브래드]이다. 갓 구워낸 콘브래드는 겉은 부드럽고, 속에는 옥수수 특유의 단맛과 마요네즈의 살짝 짭조름한 풍미가 살아 있다. 소보로 고명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는데다 마치 거북이 등껍질을 연상케하는 독특한 모양새때문에 이 빵집에서 가장 효자 메뉴라 할 수 있다. 6. 사십 년의 세월, 청와대와의 인연, 효자동이라는 장소의 내력. 그 모든 것이 동네빵집이라는 말 한 마디에 담길 수 있다는 것을, 효자베이커리 앞에 서면 비로소 알게 된다.
효자 베이커리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5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