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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효자동밥상 #밥한상 * 한줄평 : 효자동밥상에서 만난 조선시대의 식사 문화 1. 우리는 흔히 옛날 대가족이 커다란 밥상에 둘러앉아 찌개를 함께 떠먹고 반찬을 나눠 먹던 모습을 전통적인 한국의 식사 풍경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조선시대의 일상적인 밥상은 의외로 공동의 밥상이 아니라 독상(獨床)이었다. 2. 한 사람에게 하나의 상을 차려주는 것이 기본이었는데, 이는 양반가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신분 고하 상관없이 널리 사용되었던 일상 문화라고 할 수 있다. 3. 서촌의 효자동밥상은 이러한 옛 상차림을 재현한 식당이다. 낮은 나무 평상에 앉으면 한 사람 앞에 작은 소반 하나가 놓인다. 놋그릇에는 밥과 미역국이 담기고, 제육볶음과 김치, 호박나물, 콩나물무침, 전 등이 반찬으로 차려진다. 우리가 흔히 집밥이라고 부르는 소박한 구성이다. 4. 흥미로운 점은 음식보다 상을 내는 방식에 있다. 오늘날 식당에서는 여러 사람이 반찬을 함께 나눠 먹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이곳에서는 각자의 밥상에 같은 반찬을 따로 차려준다. 가족이나 친구와 마주 앉아 식사하면서도 각자 자기 앞에 놓인 상에서 밥을 먹는 것이다. 5. 조선시대의 독상 문화에는 당시의 생활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온돌방 중심의 주거 공간에서 소반은 부엌에서 방으로 음식을 나르기에 편리한 가구였던데다 상을 따로 차리던 관습에는 어른과 아이, 남성과 여성의 식사 자리를 구분하던 시대의 유교적 질서도 반영되어 있었다. 6. 효자동밥상에서 만난 밥상은 특별한 음식은 아니었으되, 밥솥에서 유기 밥그릇에 막 떠준 밥은 따스했고 반찬은 정갈하기 그지없었다. 밥 한 공기와 국 한 그릇, 몇 가지 반찬을 각자의 앞에 차려놓고 먹는 방식. 그것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오래된 밥상의 모습이었다.

효자동 밥상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62 1층

맛집개척자

소반에 각자 차려내온 밥상은 식당에서는 처음보는거 같네요. 재밌는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