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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에 얽힌 미담 2가지를 알고 있는데.. 하나는 구리 료헤이의 소설 <우동 한그릇>이고.. 또 다른 하나는 노숙자가 허기를 참지 못해 국수집에서 무전취식을 하고 도망가는데, 주인 할머니가 오히려 “뛰지마, 다쳐!”라며 오히려 걱정해줬다는 미담.. 난 그저 수많은 노숙자를 양산했던 IMF 시대를 이겨낼 수 있었던 훈훈한 상상력이라 생각했는데, 실화였을줄이야.. 오늘 방문한 <35년> 업력의 이 국수집이 바로 그 에피소드의 주인공! 대표메뉴인 온국수가 3.5천원! 지단+당근+우엉+시금치 4가지 재료가 단촐하게 들어간 김밥이 2.0천원! 가격도 에피소드만큼이나 훈훈하다! 이 식당 국수의 매력은 <꾸준함>이다. 수요미식회 작가들이 이 집을 섭외한 이유도 화려한 고명이나 감칠맛이 훅 올라오는 국물맛이 아닌.. 35년동안 똑같은 방식으로 여수에서 공수한 멸치와 다시마로 깨끗하고 담백하게 우려낸 국물에 있을거라 여겨진다. 솔직히 맛있었다고는 하기 힘들지만.. 마음까지 흡족하게 포만감을 느꼈으므로 평가는 <맛있다>로.. #쿠키 (영화 엔딩 크레딧 이후 영상같은) 1. 미담의 주인공인 할머니가 안 보이시는데, 한 10여년전 자제분들께 물려주셨다고.. 그 뒤로 또 주인이 바뀌었는진 모르지만, 가격도 맛도 착한 걸 보면 아직 대를 이어 하는걸수도.. 2. 그 노숙자분은 할머니의 따뜻한 말로 세상을 향해 품었던 원망을 눈물로 녹여내고, 파라과이로 이민가서 재기에 성공했다고.. 3. 반은 그냥 먹고, 반은 청량고추 다대기장 넣고! 청량고추를 삭혀낸 다대기장이 일품이다.

옛집 국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길 26 상가아파트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