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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5년

* 한줄평 : 낙동강 칠백리 영남 제일 국밥집 1. 부산은 바다를 접한 연안도시이기도 하지만, 부산의 사하구와 강서구는 낙동강 하구에 자리하고 있으며, 북구의 구포라는 이 지역은 낙동강 수운과 동래를 있는 포구로 각종 물산의 집산지였다. 2. 돼지국밥은 한국전쟁 직후 피란민들로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이 식당은 낙동강 하구 구포의 만석꾼 객주상인 덕천 김기한 가문의 비법을 재현하여 만든 돼지국밥을 맛볼 수 있다. 이른바 당신이 아는 돼지국밥과는 기원부터가 다른 집이다. 3. 당시 이 국밥은 <낙동강 칠백리 영남 제일>이란 평가를 받았다는데, 일반 돼지국밥처럼 뽀얀 국물이 <진땡>이고, 진땡에 토장(간장을 빼지 않은 된장)을 풀고 우거지와 정구지를 끓이면 <장국>이라는 메뉴가 된다. 4. 다른 돼지국밥집과의 비교를 위해 <진땡>을 주문했는데, 다른 돼지국밥집의 푸짐한 수육보다 양은 적지만 당면과 국수가 들어가고, 날계란를 깨어 넣는 특이한 방식이다. 돼지 잡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암퇘지만 사용해서 육수를 끓였다는데 실제 곰탕 느낌과 비슷하다. 5. 인기가 좋은 사이드로는 빈대떡 주변에 순대를 두른 해바라기 모양의 모듬 메뉴가 있는데, 실제 메뉴명도 <해바라기>이다. 6. 하늘이 낸다는 만석꾼 집안의 며느리가 운영하는 식당이여서 그런지 모든 테이블이 <청결>을 강조한 스테인레스인 것도 인상적이였고, 수익금으로 매일매일 노인분들의 무료 급식을 통해 나눔 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7. 이 식당의 비법 보유자인 만석꾼 김기한이 어느 정도의 부자였는가 하면 이 동네명인 <덕천>이 바로 이 분의 호이다. 8. 주변에 관광지가 가까운 곳도 아니다보니 오늘 식당에서 식사하시던 분들은 언뜻 봐도 모두 동네분이신듯.. 그럼에도 주차장과 테이블이 어느 정도 꽉 찬걸 보니 현지인 맛집이 맞는듯.. 혼밥도 전혀 부담없이 엄청 친절하게 맞이해주신다. 이 식당의 모토 자체가 친절과 청결이다!

덕천고가

부산 북구 백양대로 1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