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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5년

* 한줄평 : 부산에는 <만두백반> 메뉴가 있습니다! 간판에는 30년 전통이라 되어 있지만, 간판의 형태나 단골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40년은 족히 넘은 <평양만두> 전문점이다! 부산은 은둔 만두 고수가 즐비한 도시이지만, 내 미식 경험 데이터상 개항장이였던 부산의 특성으로 인해 주류 만두 스타일은 <중식>이다. 한국형 만두집을 몇 곳 발견했으나 의외로 서울에선 쉽게 만날 수 있는 이북만두는 그간 부산에서 만날 수 없었는데.. 밀 경작권역의 겨울 음식인 만두가 쌀 경작권인 부산 경상 지역에선 아마도 낯선 음식이여서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1950년대 당시 이북 만두는 어른 주먹 3-4개 부피로 지금보다 훨씬 컷다 하니 못 살고 못 먹던 시절 콩 한쪽도 나눠먹었던 시기에는 아무래도 부적합한 음식이지 않았을까?.. 다만, 이북의 평양냉면이 밀면으로 변화하여 살아남은 것은 진주 부산 등의 교방문화의 정점이였던 <면>문화와 상호 연계하여 발전한 것 같고.. # 음식 품평 부산에는 다른 지역에선 만나기 힘든 메뉴가 있는데 바로 <만두백반>이다. 거창한 이름이긴 해도 별다를 것은 없고 백반용 반찬에 만둣국, 공기밥이 제공되는데.. 얼마전 리뷰한 생활의 달인 맛집인 <금용>에도 이 메뉴가 있다. 어른 손바닥 반만한 평양만두가 4알, 그리고 잘게 찢긴 양지살이 고명으로 올라가는데 빨간 국물색이 무색하게 국물은 담백하고 깔끔하다. 이북 만두를 제일 맛있게 먹는 방법인 반을 갈라보니 두부와 부추 등 기교없이 담백하게 빚어낸 만두 고수의 내공이 느껴진다.

평양집

부산 북구 금곡대로20번길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