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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5년

#압구정 #가담 #고추탕수육 * 한줄평 : 뻔하지 않은 고추 탕수육 초등학교 5학년생인 아들이 어버이날 감사 카드를 못 썼다며 대신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해서 신나게 달려간 압구정 중식당, 가담.. 일전 난자완스 경험이 워낙 좋았기에 아들이 사주는 첫번째 식사를 이곳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일기에나 적을법한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왜 하는고 하니 그만큼이나 내가 인정하는 중식당이라서! 강남엔 <가담>, 강북엔 <신락원>이다. 주문한 메뉴는 <고추 소고기 탕수육>과 <짜장면>, <짬뽕>이다. 중식이란 분야가 스탠다드 레서피가 널리 퍼져있는데다가 <춘장> 공급구도가 워낙 독점에 가까운 형태다보니 변별력을 찾기가 어려운데, 이 집은 탕수육의 비주얼부터 굉장히 특별하다. • 고추 소고기 탕수육 건조한 홍고추와 싱싱한 청고추로 다양한 컬러감을 주어 입맛을 돋게 하는 동시에 매운 맛에도 층을 주었다. 소고기 탕수육인지라 두께감을 주어 육즙을 품게 하기는 단가가 맞지 않았을테고 넓적하게 튀겨내었는데 튀김옷이 바삭하진 않고 부드럽다. 보통 한가지 요리가 두가지 이상의 식감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 <주연같은 조연>인 누룽지 튀김의 크런키한 식감이 바삭함을 담당한다. • 짬뽕 품평 이 식당의 짜장은 일전 리뷰에서 다뤘거니와 예나파님께서 다시 더할나위 없이 작성하셨기에.. 짜장을 잘 하니 짬뽕은 어떤가 싶어 주문했는데 짜장과 다른 면을 사용한다. 면발이 좀더 얇고 넓적하며 부드러운 면으로 짬뽕을 말아냈는데 채수로 육수를 낸 라이트하지만 밸런스가 잘 맞는 국물과 궁합이 아주 좋다. 롯데호텔 주방장 출신답게 짬뽕에 들어간 오징어 등의 해산물 칼질 역시 섬세하다. • 추가잡설 이날이 어버이날이다보니 늦은 시간임에도 모든 테이블이 만석이라는 기염을 토하는 그런 날이였는데! 다만 형제자매들이 모여 대가족 식사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는데 아무래도 주방에서 렉이 걸렸는지 짜장은 면이 불어나왔더라..

가담

서울 강남구 언주로167길 3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