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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900번째 리뷰는 돌아가신 임피제 신부님께 바칩니다. 1. 성이시돌 목장은 1954년, 26세의 나이로 제주에 부임하여 64년간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셨던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이름 임피제) 신부님이 세운 곳이다. 2. 유럽의 <섬나라>인 아일랜드 출신의 신부님이 척박한 제주지역의 가난을 끊어내기 위해 선택한 것은 <목축업>이었다. 신부님의 고향이였던 아일랜드와 제주의 자연환경이 농사보다는 목축업에 적합하다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일텐데 이로 인해 청정제주 <근대목축업의 근간>이 마련되었다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다. 3. 실제 성이시돌 목장은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소이지만, 임피제 신부님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는 신부님께서 마을 주민들 중심으로 자신을 위한 기념사업이 진행되는 것을 두고 “나보다는 호스피스 사업을 위해 쓰는 것이 훨씬 가치있는 일이고 진정 살아있는 기념사업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세속의 영달을 멀리하셔서.. 4.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 중 <그냥>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가 따뜻하게 먹는 따뜻한 밥 한그릇은 종일 고생했을 가장의 피땀이며..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오늘의 자유는 순국선열의 희생이 있었기 떄문이다. 제주 여행 중 목초지에서 한유롭게 풀을 뜯는 소와 말을 보며 당신이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면 꼭 <임피제 신부님>을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이 리뷰를 작성한다. #추가잡설1 <이시돌>을 외국인 신부님의 한국식 이름으로 대부분 알고 있는데, 성 Isidore는 평생을 노동과 기도라는 평범하지만, 정작 실천하긴 어려운 삶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낸 스페인의 농부이자 성자이다. 또한 성 Isidore의 삶을 좆아 살아가려 하셨던 임피제 신부님께서 가장 존경했던 성인이기도 하다. 그리 살고팠던 임피제 신부님의 소망을 담아 성인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알고 있다. #추가잡설2 제주 한림읍에 자리한 성이시돌 목장은 인공초지 기반의 국내 최초 목장이다. 대량 사육이 아닌 자연방목이기에 생산량은 적고 원가는 높은 구조일 수 밖에 없는데 한때 우유 소비 감소 등으로 목장 경영이 어려워지자 2016년경 목장 한켠에 <우유부단>을 개업하였고 대표메뉴로 <유기농 수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우유부단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악동길 3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