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서촌뷰와 함께하는 일본 가정식 1. 서촌 상권에 대한 단상 동네 감성이 아직 살아있는 상권 중 하나가 바로 서촌이다. 조선왕조 최초의 궁궐이자 법궁인 경복궁의 서쪽에 자리잡아 아직 한옥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서촌이다. 고관대작이 살았던 북촌에 비해 서촌은 의관이나 역관 등 중인 계급이 살았던 지역인데다가 일제 시대 개량 한옥이 대거 지어진 곳이다보니 집의 규모가 작다. 그렇다보니 주거지역이 상업지역으로 변경되며 건물 사이즈에 맞춰 상가 규모 역시 고만고만한데 오히려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상권이 서촌인게다. 2. 식당 소개 골목길 산책을 좋아해서 점심 시간 내키는대로 휘적휘적 휘젓고 다니다가 발견한 곳인데 마당 안쪽 번듯한 오피스형 건물 2층에 자리잡은지라 도로상에선 보이지가 않는다. 이른바 차를 타고 다니면 만날 수 없고 걸어다니며 눈여겨봐야 만날 수 있는 식당이다. 신촌에서 한동안 영업하시다가 공간의 협소함때문에 서촌으로 이사오셨다고.. 3. 메뉴소개 직장인 점심 가격치고는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1만원에 <일본 가정식>을 먹을 수 있다. 가격 대비 반찬의 구성이 푸짐한 편이다. 고등어구이 한토막과 돈카츠와 새우튀김이 메인이고 밥과 국은 요청시 리필 가능하다. 일본 호텔 조식에서 연상되는 <깔끔함>이 특색인데 군더더기 없고 튀김과 장아찌 등 서로를 상쇄하여 시너지를 발휘해줄 수 있는 구성이다. 사이드로 가라아게 등을 주문할 수 있다. 4. 가격 이상의 가치 서촌뷰 레스토랑에서 뭔가 좀 부족히다 싶을 때 <자리값>이라 그러면 대부분 <내적 합리화>를 하며 수긍하게 된다. 그게 인테리어일 수도 있고, 전망일 수도 있고.. 도심 식당 백숙 7만원과 계곡 식당 백숙 7만원의 가치는 서로 다르듯이.. 그러고보면 이 식당의 평일 런치 가격 1만원에는 <자릿값>이 확실히 포함되어 있지 않다. 서촌을 조망할 수 있는 창가 자리는 <예약>이 필요하긴 하다만 경복궁의 주산인 북악산과 서촌 한옥뷰를 감상할 수 있다.
이마리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