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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경동시장의 삼대천왕 돼지갈비 맛집 1. 동대문 경동시장 약령시 한켠에 자리잡은 돼지갈비 식당인데, <연탄불로 주인장이 직접 구워내는 시장 맛집>이란 희귀 캐릭터때문인지 삼대천왕, 식신로드 등 유명한 프로그램에 꽤 많이 소개되었다. 2. 식당의 메뉴나 특성 등이 <경상도집>을 바로 떠올릴 정도로 겹치는 부분이 많아 알아보니 경상도집 할머님의 자제분께서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한다. 연탄불로 구워내는 것하며 반찬 구성이 거의 비슷하다. 다만 이 곳은 환경 정리를 하신 것인지 청결하며 신용카드 결제가 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3. 조리 실력은 노력에 의해 개선될 순 있어도 고기를 구워내는 것은 <짐승같은> 선천적 본능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직화>로 고기에 불맛을 입히며 타지는 않게, 그러나 육즙은 가두어 촉촉하게 구워내는 것은 실제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4. 잘 구워낸 갈비는 <뼈>를 뜯어보면 알 수 있다. 물었을때 어느 정도 씹을만한 양의 고기가 얼마나 잘 발라내지는지가 척도인데 이정도 굽기 스킬이라면 밥 따로 1인분 13천원의 가격이 괜찮다고 생각된다. 5. 고추장 베이스의 쌈장이 의외로 괞찮다. 주인장 입장에서도 권장하는 조합이 상추와 마늘/고추, 쌈장과 고기 조합인지 반찬이랄만한 것이 별로 없긴 해도 부족하진 않다. 주연인 연탄불 돼지갈비의 불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본다. #추가잡설1 이 식당이 자리한 약령시는 대한민국 한약재의 70%가 유통되는 약재 전문시장이다. 본래 이 곳은 조선시대 중급 관리들과 여행객들의 숙소가 있었던 <보제원>이 있었던 곳이다. 보제원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백성들의 몸을 보하고 가난을 구제하는 구휼기관의 역할도 하다보니 인근에 약재상이 모여들며 자연스럽게 약초 거리로 형성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참고로 <이태원> 역시 보제원과 같이 조선시대 관리들의 숙소였던 곳이였는데 자연스레 지역명으로 굳어진 케이스이다. #추가잡설2 상호명이기도 한 <감초>는 약재의 독성을 중화시켜 조화롭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약초이다. <약방에 감초>라는 표현이 있을만큼 한약 조제에 널리 사용된다. 이 식당이 감초식당으로 명명한 것도 약령시와 연관이 있다고 해석된다.

감초식당

서울 동대문구 약령서길 2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