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중국집 볶음밥에 담긴 묘리 흔히들 중국집의 기본 메뉴는 탕수육과 짜장면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고, 가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이다보니 주방장 입장에선 가장 많이 조리해본 메뉴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할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음식으로 주방장의 솜씨를 가늠할 수 있는 메뉴는 단연코 <볶음밥>이다. 한국에서의 중식 볶음밥 메뉴는 <볶음밥 + 짜장소스 + 짬뽕 국물> 구성인지라 메뉴 한가지로 세 종류 음식의 맛을 볼 수 있다. 중식은 강력한 화력으로 순식간에 조리하는 요리로 웤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맛이 판가름난다. 중식 볶음밥을 조리할 때 웤을 다루는 기술은 <수분을 고슬하게 얼마나 잘 날렸는지>와 <기름을 밥알에 얼마나 잘 코팅시켰는지>가 관건이다. 이 식당의 볶음밥은 많이 아쉽다.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으나 밥이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진 것도 아니고, 접시에 덕지덕지 묻어나는 기름 역시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인천 스타일 중식을 기대하고 갔건만, 간짜장에 계란 후라이도 없거니와 볶음밥 위에 올려진 계란물 부침이 <서울 스타일>이라는 것도 아쉽다.
청관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41-1 청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