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권오찬
추천해요
4년

* 한줄평 : 찬바람부는 날씨엔 닭도리탕에 소주 한잔, 크~ 1. 내 개인적 경험 데이터이긴 해도 삼겹살 일색이던 직장 회식 메뉴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해졌다. 식당의 다변화도 한몫 했겠지만 수요자인 직장인들의 니즈 역시 다양해졌다고 봐야하는데, 오늘 먹은 것은 왠지 계곡에서나 어울릴법한 <닭도리탕>이다. 2. 삼계탕집에서 당연히 인기있는 메뉴는 삼계탕이지만 이 집은 히든 메뉴 3총사가 있다. 얼큰한 국물이 일품인 <김치닭도리탕>, 국산닭을 직접 발골하여 튀겨낸 <닭고기 탕수육>, 삼계탕에 들어갈 찹쌀 품은 연계를 튀겨낸 <튀김삼계>가 바로 히든 메뉴인데 다른 식당에선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희귀템이라는 점에서 이 집은 추천할만하다. 3. 찬 기온때문에 비가 진눈깨비로 바뀌며 오늘이 서울에서 첫눈이 관측된 날로 기록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날씨엔 뜨끈한 국물이 기분좋은 매콤함까지 품고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살짝 많다 싶은 다진 마늘이 국물이 졸아들며 국물과 <신검합일>을 이루는 순간부터 소주가 그렇게 달아질 수가 없다. 적당히 고기와 감자를 먹은 후 라면사리를 주문하든, 공기밥을 볶아먹든 적당한 음주 후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괜히 안정적인 만족감을 준다. 4. 닭요리집에서 <순살>은 단가와 양 때문에 대부분 엄청나게 큰 <브라질 닭>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집의 원산지 표시서엔 닭은 무조건 <국내산>이다. 그렇다면 닭고기 탕수육의 튀김이 크지 않은데다 비정형적인 모양은 국산 닭을 수고롭게 발골했다라고 추정하는 것이 확률상 맞다. # 추가잡설 흔히 백숙과 삼계탕을 동일한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다. <백숙>은 흰 살코기인 닭을 끓였다기 보다는 “다른 양념없이 하얗게 삶았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마치 <백반>이 다른 잡곡없이 흰 쌀밥을 뜻하는 것처럼.. <삼계탕>은 그 백숙에 <삼>을 함께 넣어 끓인 탕 메뉴인데, 원가 측면때문에 보통 <수삼>을 사용한다. 수삼은 냉장유통이 필요하기 때문에 1960년대나 되어 삼계탕이 대중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며 원래 이름은 주재료인 닭이 앞에 오는 <계삼탕>이였다가 후에 부르기 좋게 <삼계탕>으로 변하게 된다.

정통삼계탕 원가

서울 종로구 종로5길 95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