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떡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순삭! 1. 지역에 따라 증편, 기장떡, 기증떡 등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영주 순흥 지역에선 <기지떡>이라 부른다. 맵쌀과 백미, 막걸리 등을 섞어 발효시킨 뒤 증기로 쩌내는 방식인데 고속도로 정체시 간간히 판매되는 <술빵>과 맛이 흡사하다. 2. 예전 안동 여행 당시 순흥기지떡 가게를 미처 못 들려 아쉬웠었는데, 순흥 지역에서 60여년째 가업을 이어왔다는 본점에서 오늘 한을 풀었다. 3. 떡보다는 빵을 좋아하는 취향인지라 가장 작은 사이즈인 500g(4천원)을 구매했는데 왠걸 달짝지근하면서도 폭신한 식감 탓에 하나씩 하나씩 입에 넣다보니 순삭해버렸다. #추가잡설 떡은 기본적으로 잔치 음식이자 제사 음식이다. 그런 연유로 떡이 발달한 고장은 양반촌이였을 공산이 크다. <순흥전통묵집> 식당 리뷰에서 언급한대로 순흥은 단종 복위 운동을 꾀했던 금성대군과 함께 지워져버린 도시이다. 이를 <정축지변>이라 하는데 순흥이 핏빛으로 지워지고 200여년 후 억울한 죽임을 당했던 가문이 복권된다. 복권 후 다시 영화를 구가하다 일제 시대 치욕적인 을사늑약에 영주의 기개있는 선비들은 의병을 거사하고 일본군은 순흥 읍내의 한옥 고택 수백채를 불태워버렸다고 한다. 한때 사방 10리 정도는 기와집 처마를 옮겨 다니며 비 맞지 않고 다닐 수 있었다던 순흥의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났다.
순흥기지떡
경북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65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