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힘을 내요!! 슈퍼 파월~ 1. 지금이야말로 <이시국>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코로나 관련 소식으로 떠들썩한데 그 행간에는 더불어 피폐해진 실물경제의 심각한 현실이 숨겨져 있다. 오늘따라 봄햇살이 따사로워 식후 서촌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평상시에는 식사 인원들로 가득했을 유명 맛집들이 한산하다 못해 일부 매장은 개점 휴업 상태이다. 거리에 유동인구가 많아야 식사때 식당에 사람이 붐빌테고, 외식 인원이 많아야 식후 카페 장사가 성업일텐데 거리가 한산함을 넘어 적막하기까지 하다. 2. 서촌 끝자락까지 걸어갔다가 골목식당 1인 업장 베이커리 앞에서 한참을 지켜보다 들어갔다. 선택한 빵은 다른 베이커리에선 보기 힘든 <막걸리 식빵>과 누드김밥처럼 안쪽에 페스츄리가 들어간 <화이트롤>이다. 3. 사장님 홀로 제빵과 매장관리를 하시니 당연히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오히려 모든 빵이 다 맛있을 것만 같은 정겨움이 있다. 실제 이 곳의 모든 빵은 <막걸리종>으로 반죽 및 숙성을 해서 굽는데 식감이 쫄깃하면서도 촉촉하다. 4. 난 말과 글 뿐 아니라 그 사람이 만들어낸 것들에는 본인의 성정이 깃들여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빵의 모양과 포장은 비록 투박하고 소박할지언정 본질인 맛은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5. “사장님, 오늘 빵 많이 파셨으면 좋겠습니다!”하고 인사를 건네고 나섰는데, 나의 응원이 골목빵집 사장님의 마음에 닿았기를 소망해본다. # 소시민이 소상공인 모두를 응원합니다. # 추가잡설 베이커리의 트렌드를 짚어보자면 90년대 초반까지는 로컬 빵집이, 이후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로 대표되는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통신사 할인을 앞세워 큰 흐름을 주도하였었다. 최근에는 1인 창업 붐을 타고 생긴 <골목 빵집>과 빵만으로는 부족한 매출을 보완하기 위해 생긴 <카페형 빵집>이 유행이라고 볼 수 있다.
토리
서울 종로구 옥인길 30-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