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동 #킹수제만두 #마파덮밥 * 한줄평 : 음식이 아름답다고 느껴진 순간 1. 아직 이 식당이 알려지기 전 2019년 4월 리뷰의 한줄평은 “이 집은 분명히 뜬다. 장담한다.” 였다. 수요미식회로 유명세를 타며 강남까지 진출한 육전식당말고는 맛집 불모지에 가까웠던 신설동역 인근에서 나름 망플 평점 4점대를 유지하고 있으니 누가 봐도 분명히 떴다고 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심지어 길 건너편에는 <King 마라훠궈>라는 식당까지 개업하며 브랜드를 확장했으니 경제적인 성공 또한 이뤘으리라 여겨진다. 2. 아주 간만에 해가 지기 전 퇴근을 한데다 마침 가족들은 이른 저녁을 했다 하니 오랫만에 <혼밥 미식탐방>을 하고자 마음 먹었다. 광화문에서 집으로 오는 동선 중 떠오른 몇몇 후보군이 있었으나 결국 내 발걸음이 여기로 향하게 된 것은 이젠 성업 중인 이 식당은 “여전히 여전한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3. 일전 감탄한 바 있는 <마파덮밥과 새우고기 군만두>를 주문했다. 내가 선호하는 미식 카테고리는 진귀한 재료를 사용하는 고급레스토랑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노포 혹은 가성비 식당인지라 음식을 보고 <아름답다>라는 감정은 느껴본 적이 없는데.. 마라양념과 고추기름, 사각 두부가 어우러진 영롱한 붉은 빛깔의 마파덮밥을 보고 한동안 이런 저런 각도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참을 바라봤더랬다. 4. 새우고기 군만두도 역시나 여전했다. 한 입 크기로 빚어낸 만두가 입 안에서 육즙을 터뜨리며 탱탱한 새우가 씹히는데 1만원 이하의 음식이 이만큼 황홀함을 주기도 쉽지 않다. 5. 주문할 땐 맛이나 보고 양이 많으면 남기면 되지라는 마음이였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홀로 메뉴 2가지를 클리어했다. 맛있게 먹으면 0kal라는데, 이런게 바로 배 나온 자의 <Guilty Pleasure>라고 하나 보다.
킹수제만두
서울 동대문구 한빛로 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