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평 : 섬진강 특화음식, 다슬기 수제비 1. 산수유로 유명한 전라남도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으로 둘러싸인 배산임수의 명당지이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중환이 저술한 택리지에 이르길 구례는 경치가 아름답고 물산이 풍부하여 인심 또한 넉넉하니 살기 좋은 곳이라 평하였다. 2. 구례의 지역 특산품은 뒤로 지리산을 품었으니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각종 버섯(송이, 표고, 능이)이고, 앞에는 섬진강이 흐르니 참게와 다슬기를 이용한 조리법이 발달하였다. 3. 지방 소도시 여행을 하게 되면 해당 지역의 특산물을 꼭 경험하는 편인데, 다음 여행지인 하동에서 <재첩>을 먹을 예정이라 구례에선 <다슬기>를 먹기로 했다. 4. 기왕 먼길 왔으니 다 먹어보고자 수제비에 다슬기 무침까지 주문하였다. 수제비에 별다른 반찬이 필요하진 않지만 남도 지역 음식점답게 손맛 들어간 정갈한 찬이 대여섯가지가 제공된다. 5. 먼저 제공된 다슬기무침은 야채와 삶은 다슬기, 비법 양념장의 조합인데 매콤달콤한 무침 메뉴와 식사로 주문 가능한 유일한 음식인 수제비와 궁합이 맞는지는.. 차라리 다슬기 수제비를 주연으로 두되, <다슬기 비빔밥>을 <조연>으로 두었다면 좀 더 만족도가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6. 남도 군단위 소도시에서 수제비가 9천원이라면 꽤 높은 가격으로 책정이 되긴 했는데 손질이 어려운 다슬기도 꽤 수북하게 들어간데다 우리 밀로 반죽한 수제비가 꽤 일품인지라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부부식당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2길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