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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3년

#압구정 #쇼토 #애플망고케이크 * 한줄평 : Small Luxury! 애플망고 케이크 1. 현 시점의 경제 생태계에서 주요한 ‘생산’ 계층은 40대 중후반의 X세대이지만, ‘소비’ 트렌드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화가 혼재된 환경에서 출생한 이들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성장을 주도하고 트렌드에도 민감해 쇼핑과 소비력이 왕성한 세대이다. 2. MZ세대는 경험 소비를 중시하기 때문에 작은 사치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소비를 추구하고 있는데, 실제 7만원 안팎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특급 호텔의 빙수나 50만원 안팎의 실속 명품 브랜드의 약진이 바로 그러한 증좌이다. 3. 음식에 관한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보니 내가 그간 간과했던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따지는 X세대인 내 입장에선 대기를 감수해야 하는 특급 호텔의 빙수나 길게는 한달여를 기다려야 하는 회현동 어느 식당의 백반 한상이 ‘꼭 그렇게까지 해서 경험해야 할만큼 가치있는가?’라는 의구심이 지워지지 않았는데 골몰히 생각해보니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X세대가 아닌 나 이후의 MZ세대였기에 간극이 생겨나버린 것이다. 4. 오늘 방문한 압구정 골목의 <쇼토> 역시 스몰 럭셔리 소비의 중심에 선 케이크 카페이다. 동경제과학교를 졸업하고, 신라호텔 디저트 & 페스츄리 파트에서 십수년을 근무한 경험이 빚어낸 이 집의 케이크는 분명 특급호텔 케이크의 DNA를 품고 있어 luxury하나 호텔에서 지출할 비용과 비교해보면 분명 가격대가 small한 편이다. 5. 이 집의 케이크를 다양하게 맛보고 싶어 <애플망고케이크 Half + 얼그레이 복숭아 쇼트 케이크 + 초코바나나 쇼트케이크> 조합으로 한판(5.3만원)을 만들어냈다. 6. 애플망고 케이크도 맛있었지만, 의외로 내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얼그레이 복숭아 케이크이다. 얼그레이의 향이 부드러운 시트지에 잘 배어있고, 복숭아 특유의 식감과 풍미는 입 안에서 큰 시너지를 이끌어낸다. 7. 겨울과 봄에 이르기까지 제빵업계의 베스트셀러는 <딸기케이크>인데, 딸기 수확이 끝나는 시기부터는 딸기 케이크를 대체할 아이템이 딱히 보이질 않았는데, 조만간 제주산 애플망고가 대중화되는 시기가 도래하여 애망케이크가 딸기케이크를 이은 2번 타자로 명실상부 자리잡을 것이라 예측해본다. #아들, 아빠 생일 케이크 고마워! #우수리 빼고 5만원만 받으께! (^_____^)>

쇼토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18길 14-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