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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5년

#성북동 #호랑이김밥 #꽃등심불고기김밥 * 한줄평 : 프리미엄급을 넘어선 1만원 분식 김밥 1. 냉면 순면 기준 17천원 시대라는 것은 이제 음식도 개인 취향에 따라 ‘매니아’ 수요가 있다라는 반증이요, 남들이 먹는 것과는 다른 유니크한 경험을 즐기는 계층이 있다라는 의미이다. 2. 냉면도 1만원을 훌쩍 넘어 2만원을 넘보는 시대인데, 김밥이 1만원이라니 고개를 끄덕거리다가도 다시 갸웃거리게 된다. 3. 개인적으로 음식마다 갖고 있는 고유 정체성이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나들이 음식의 대표 주자이자 서민 음식인 라면과 찰떡 궁합인 김밥은 아무리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가격의 상한선이 분명 정해져 있다. 그 가격 상한선이란 것이 짜장면 한 그릇 값인 5천원 안팎인데, 영화 ‘기생충’의 <채끝 짜파구리>의 인기에 힘입어 가격이 훌쩍 뛰니 김밥 역시 1만원선을 넘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4. 성북동 나폴레옹 제과점 길 건너편 자리잡은 호랑이 김밥의 시그니처 메뉴 <꽃등심 불고기 김밥>과 <전복 톳나물 김밥>의 가격이 1만원이다. 인기 메뉴인 <박고지 김밥> 역시 7천원으로 가격이 녹록치 않다. 5. 먹어보니 재료의 고급스러움도 느껴지고, 입안을 꽉 채우는 볼륨감도 꽤 만족스러운 편이다. 다만 주인장이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려 하셨는지 김밥 옆구리가 찢어진 것이 아쉽다. 아무리 맵시좋고 고급스러운 옷도 어딘가 터졌다면 입고 다니기 어려운 법이다. 6. 만약 같은 양의 재료와 밥을 대접에 담아내 <비빔밥>으로 팔았더라면 1만원의 가격에 아무도 의구심을 표하지 않았을거란 생각이 문득 드는 걸 보니 아직도 내가 음식의 ‘형’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는 모양이다. 7. 오히려 추천 메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박고지 김밥>이다. 시중 김밥집에서 만나기 힘든 재료인데다 계란 지단이 다른 메뉴 김밥과 다른 방식으로 조리되는지 굉장히 부드럽게 넘어간다.

호랑이 김밥

서울 성북구 성북로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