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17일) 18시까지 SETEC에서 불교박람회가 있다. (입장비 5천원) 불교박람회를 뽈레에 올리는 이유는 전통차 및 중국차 라인이 빵빵하기 때문. 포담이나 공부차 소아다원 등 유명 업체는 물론이고 보성이나 장흥 등에서 직접 올라온 제다업체도 다수. 카페쇼나 커피엑스포 주말의 시장바닥에 비하면 훨씬 한적해서 느긋하기 돌아댕기다가 그간 눈도장 좀 찍었던 업체면 환대도 받을 수 있고 전반적으로 많이 얻어마시고 챙겨주는 분위기. 박람회를 수년간 다녔지만 개량한복입고 수염기른 중년 남성 사장님들까지 이렇게 친절했던 적이 없다. 게다가 행사특성상 절대갑인 스님들한테는 친절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산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막 50퍼센트씩 가격을 깎아주던 카페쇼의 디스카운트 레벨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그렇게 부담되는 가격은 없었다. 중국차나 전통차 등에 관심있으면 가볼만. 사진 1. 소아다원은 이제 모든걸 갈아버리기 시작. 녹차말차에서 홍차말차와 호지차말차가 나오더니 이제는 쑥말차까지... 너무 건강해지는 맛이라 하나 집을 수 밖에 없었다. 사진 2. 전통차 부스가 잘 보이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장흥의 청태전 떡차부스들이다. 솔직히 지금까지 먹었던 떡차는 다 그저그랬었는데... 장흥 다예원의 청태전은 정말 조상님의 지혜에 국뽕을 부르는 맛이었다. 티백은 롯데 시그니엘의 웰컴티로 납품한다고. 오늘 먹었던 수많은 차 중에 탑이었고 아마 가장 비쌀 듯. 사진 3. 300만원만 내면 멧돌을 사서 집에서 직접 말차를 갈아먹을 수 있다. 사진 4. 이번 박람회의 알파요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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