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내
3.5
7일

집밥 감성의 푸근한 이탈리안. 식기나 인테리어만 봐도 사장님이 가게를 얼마나 아끼는지 보인다. 평범해보이지만 제일 인상깊었던 건 사실 그냥 제공해주시는 샐러드. 드레싱으로 발사믹이랑 뭔가 고소한 ? 들기름인가 싶은 오일이 올라가있어서 샐러드가 꽤 맛있었음. 제철 과일이랑도 잘 어울려서 계속 손이 갔다. 오늘의 파스타로 우렁 된장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파로 오일맛을 내서 약간의 매콤함 + 된장으로 익숙한 듯 깊은 맛이 나서 좋았다. 맛도 크리미한 소스 질감도 독특하고 맛있었음. 파스타면은 좀 푹 익은 편이었지만, 우렁의 오독오독한 식감 덕분에 세이브~.. 큐브 스테이크(30,000₩)는 꼭 엄마가 해준 듯 한 익숙한 맛과 비주얼 ! 먹다보니 은근 매콤했는데 소스 자체가 정말 맛있어서 남은 채소에도 계속 손이 가더라. 채소의 익힘이 좋았어요. 감자뇨끼(20,000₩)는 시즌마다 소스가 바뀐다고 하는데, 단호박 퓨레에 반쯤 정갈하게 담겨져서 나왔다. 반죽은 좀 간간한 반면 퓨레는 달큰하고 고소한 맛이 있어서 단짠단짠 느낌을 연출하신 듯 했다. 다른 토핑은 아예 없이 오로지 퓨레와 반죽만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격은 좀 비싸다고 느껴졌다 …. 다섯가지 치즈 리가토니(18,000₩) 파스타 위 가득 쌓인 파르미지아노 치즈의 구수함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으나 크림 소스 자체는 생각보다 평범했다. 메뉴명에 다섯가지 치즈가 들어간 만큼 그 치즈가 어떤 치즈인지 안내해주셨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다. 4인 테이블 2개, 작은 2인 테이블 1개로, 쉐프 1인이 운영하시는 만큼 매장 규모는 작고, 대신 그만큼 인테리어가 알차다. 쉐프님 손이 많이 탄 소품, 식기 등 디테일에서 연말의 코지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 특히 그릇 정말정말 귀여워요. 크리스마스 시즌이었어서 외부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지 미리 여쭤봤는데 가능했다. * 241221

박쉡

서울 마포구 신촌로12길 3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