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칸다소바. 코로나 시기임에도 약 10분의 웨이팅을 하고 들어갔다. 하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마제소바 단일메뉴로 운영하고 있고(타 지점에는 아부라소바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계란과 차슈를 추가할 수 있는데, 첫방문이라 그대로 먹었지만 다음에는 둘 다 추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맛에 대해 설명하기는 아주 어렵다. 62가지의 재료를 한 그릇에 담았다나, 그래서인지 단조롭거나 평범하지 않은 맛이면서도 무엇인가 친숙한 느낌이 드는 맛이다. 전반적으로는 간장 베이스인데 약간 된장같은 맛도 많이 느껴졌던듯. 파와 부추를 쫑쫑 썰어 넣은게 맛을 잘 잡아주면서 행복하게 먹었다. 어떻게 보면 취향을 탈 수도 있다는 생각. 일단 꽤나 짜기 때문에 이 점은 알아두고 가야한다.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 먹었던 음식들을 생각하면 특별히 짜다고 할 수는 없고 한국 기준으로 좀 짠 편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외에는 생각보다 적응하기 쉬운 어렵지 않은 맛이라 본다. 두꺼운 면을 사용하는데 식감이 칼국수면같다. 중간쯤 먹어가다보면 슬슬 지루해질 수가 있는데, 이 때 고추와 다시마가 들어간 식초를 살짝 더하면 환기가 되면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또한 무료로 밥을 요청해서 비벼먹을 수 있는데, 배는 부르지만 놓칠 수 없으니 조금만 달라고 해서 먹어봤고 그 결과는 대만족. 밥을 비비면 더욱 친숙한 느낌이 들면서 조금 강하다고 느껴졌던 간도 조절되며 즐거워진다. 모든 좌석은 바테이블로 되어있으며 주방뷰와 창가뷰가 있는데, 선택할 수 없지만 나는 운좋게 가장 보기좋은 창가 자리에 착석해 여유로운 점심을 해결했다. 중독성 있는 맛이라 다시 들리고 싶어질듯.
칸다소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