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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백
4.5
16일

신당 비고. 평이 좋아서 궁금했던 곳인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매장은 모두 바 좌석이고, 조명이 어둡고 인테리어가 모던한 느낌이라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스크램블에그가 올라간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우니 파스타와 화이트 라구 파스타(생면)에 디저트로 가나슈를 주문하고 와인은 글라스 3종류를 한 잔씩 마셨습니다. 첫 잔으로 마신 스파클링은 적당히 달달하고 산뜻해서 식전주로 가볍게 마시기 좋았어요. 이어서 나온 아스파라거스와도 잘 어울렸구요. 잘 구워진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3개 위에 꾸덕한 스크램블 에그가 올라가는데요.. 치즈가 가득 들어가 제가 먹어본 것 중 가장 꾸덕하고 꼬릿한 치즈 풍미가 가득한 스크램블이었습니다.. 존맛.. 아스파라거스도 매우 아삭하고 쥬시해서 좋았구요. 이어서 마신 화이트는 향긋하고 경쾌한 느낌! 우니파스타는 은은한 바다향이 감도는 느낌으로.. 화이트 와인과 착붙이더라구요. 우니 존재감이 크진 않은데 전반적으로 과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의 파스타였습니다. 와사비오일이 심심함을 딱 잡아주네요! 그리고 파스타를 인원수 맞게 나눠 주셔서 넘 좋았습니다👍 레드와인은 초콜릿처럼 달달한 향이 나서 신기했는데 맛은 과하게 달거나 하지 않고 적당해서 좋았습니다. 이어서 나온 라구파스타가 개쩔었는데요.. 한 입 하자마자 너무맛있어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입 안 가득차는 다양한 향들.. 면도 부들부들 넘 맛있었구요 라구 자체도 잘 만들었습니다. 후추의 존재감이 굉장히 좋더라구요ㅎㅎ 디저트는 티라미수와 가나슈 사이에서 고민하다 가나슈를 골랐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티라미수를 주셔서 두 종류 다 맛보게 되었어요. 부드럽고 진한 크림같은 가나슈는 아래에 미소 카라멜이 깔려 있는데요, 단짠단짠 포인트를 줘서 좋더라구요.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국같은맛.. 와인이랑도 잘 어울리고요. 티라미수는 촉촉하고 기분좋게 달았습니다. 땅콩이 들어가 있는데 고소한 향과 맛이 좋더라구요.. 식감도 다양해지고요. 가나슈도 맛있었는데 제 입맛엔 티라미수가 더 좋았습니다. 음악도 훌륭한 재즈를 틀어주시고, 음식과 술 다 마음에 들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곳이에요. 연말에 다시 한 번 또 방문하고 싶습니다!

비고

서울 중구 퇴계로 4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