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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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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음식은 맛있었는데, 맛있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가격이긴 했다. 시킨 것 중에 가장 맛있는 것은 항정살 구이인데, 안쪽은 수비드로 익힌 것 처럼 부드럽고 바깥은 바삭하면서도 훈연 향을 입혔다. 같이 나온 보리된장도 별미였다. 어란파스타는 혹하는 마음에 주문했는데, 1/3은 튀긴마늘, 1/3은 구운마늘, 1/3은 파스타로 플레이팅 해 나온다. 아무리 한국인이지만 음식의 절반 이상이 마늘이면 곤란해... 육회는 고기 퀄리티 좋았고 약간 슴슴하게 양념해서 참나물 무침(?)과 같이 먹을 수 있다. 맛있고 만족했지만 가격 생각하면 잘 모르겠다. 본격적으로 밥을 먹기 위해서보다는 가볍게 식사하면서 술을 곁들일 수 있는 메뉴들인듯. 그래서 말인데, 술이 문제였다. 얼그레이, 후추 하이볼과 하우스 와인을 시켰는데 하이볼은... 곤란했다. 못 마실 정도는 아니지만 음식에 못 미치는 정도. 하우스 와인도 많이 싱거워서 그냥 리스트에서 빼는게 낫지 않나 생각됐다. 와인과 소주류가 있는 것 같았으니, 만약 술을 시킨다면 보틀 단위로 시키는게 낫겠다. 분위기는 어둡고, 힙하고, 시끄럽다. 2명 테이블이 많기는 하지만 4~6인 단체 모임으로 와서 먹으면 좋을 분위기.

직각식탁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21길 17-12 태성모텔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