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이 판교 시절 부터 가보고 싶어했던 곳이라 한 번 방문해봤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종이컵 카페에서 친절한 입간판가지 세워져서 방금 산 빵이 식기 전에 몇개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소금빵은 맛 있었어요. 굽기전에 분무기로 뭘 뿌리던데, 소금물인지 빵 전체적으로 짭쪼름했고, 제가 또 겉바속쫀인 빵을 좋아합니다. 동네 빵집에 있다면 갈때마다 하나씩은 집어올 정도의 맛입니다. 매장의 시그니쳐 빵으로 삼기에 손색이 없네요. 짝꿍은 기다리면서 부풀어오른 기대만큼은 아니어서인지 살짝 실망했어요. 기다린 시간이 있어서인지 1인당 6개 구매 제한도 있어서인지 많이 사게 되는데 먹다보니 느끼하다고 하네요. 일반맛5/매운맛1 중 매운 맛엔 할라피뇨 조각이 그대로 들어있었고, 전 괜찮았는데 짝꿍이 먹은 조각 중 하나가 무척 매웠는지 한동안 고생했습니다 (최애 음식이 엽떡인데도...) 매장 운영 방식엔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협소한 공간에서 기다려야만 하는 건 너무 불편했어요. 번호표라도 줬으면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왔을텐데 말여요. 줄서서 먹는 맛집 타이틀이 손님을 불러와 갓빵을 계속 팔 수 있게되고 이 명성이 유지되는 것이긴 하겠지만 적어도 저는 웨이팅이 빠지기 전까진 재방문할 생각이 없습니다.
키로 베이커리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2번길 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