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수동그라인더 끝판왕 ‘코만단테’의 나라 독일의 커피는 어떤지 궁금했다. 더반이라면 코만단테를 직구로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가봤고, 커피도 잘하는 걸 알아왔다. 베를린에 간 친구가 분명 큰 감흥이 없었다고 했는데 적어도 성수에 위치한 한국인 더반 바리스타님은 전문가였다. 산미있는 블랜딩 아메리카노를 따뜻하게 주문했는데, 작품 한 잔을 내어주셔서 코만단테는 완전히 잊었다. 왁자지껄한 성수에서 약간 벗어난 주택을 개조한 카페는 그 공간만이 주는 여유 때문이라도 다시 방문하게 될 것 같다. 테이블을 다닥다닥 붙여두지 않아, 이 집에 사는 사람처럼 커피 한 잔 즐기다 갈 수 있다.
더반 베를린
서울 성동구 뚝섬로17길 31-2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