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에서 카페 딱 한 군데만 고르라면, 여기 칠링볼을 활용하여 한샷씩 나눠 경험하게 하는 에스프레소 메뉴를 싱글오리진(케냐aa)으로 선택했다. 스테인리스 칠링볼을 통해 얼음없이 에스프레소 상태의 커피를 차게 즐길 수 있을 것을 기대했는데, 뜨거운 상태를 따뜻한 정도로 식혀주는 역할 정도였다. 다만 정확히 같은 값의 에스프레소가 기본 뜨거운 에스프레소의 선명한 산미에 비해 칠링볼을 거친 에스프레소는 둥글어지는게 신기했다. 바리스타님도 설탕없이 그대로를 즐겨보길 추천했고, 산미가 제법 날카로웠던 싱글오리진었는데도 전혀 설탕 생각이 나지 않았다. 기본 에쏘는 비정제설탕을 넣으니 드라마틱하게 풍요로워졌다. 비교하며 즐기는 재미가 있었으니 에스프레소 즐기는 분들은 500원을 더해서 2샷을 나눠 즐겨보시길 권해본다.
딥 블루 레이크
서울 마포구 포은로6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