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와 맛, 식기, 분위기 등 모든 것이 정말 흥미롭고 신선한 곳입니다! 모든 메뉴가 비건이라서 더 놀라워요. 한 마디로 리뷰하자면 띠용...👀 저는 따뜻한 음식을 먹고 싶어서 카레랑 2개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템페 채소 라이스 골랐는데, 특히 템페 콩(2번째 사진)이 너무 맛있었어요. 뭐라 할지 제 표현력으로는 어려운데... 엄청 맛있는 빵을 콩으로 만든 느낌이랄까?(물론 질감은 빵이랑 많이 다름) 다른 야채들도 넘 맛있었고 현미밥도 양이 많아서 너무 배부르긴 했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채소짬뽕 밥(면/밥 중 선택 가능)을 먹었는데 채식하면 떠오르는 밍밍함이랑은 거리가 먼, 결코 자극적이지는 않으면서도 짬뽕을 시킬 때의 기대를 충족하는, 채소랑 먹으면 더 맛있는 국물이 일품이었습니다. 피클이랑 전채로 주시는 수프, 샐러드도 놀라운 맛... 온어락소다 레몬/오디 맛을 마셔보고 싶어서 주문했는데 섬세하고 맛있고 독창적이었고요. 찾아보니 온라인몰에서 한 병에 4500원에 파는데 식당에선 7천 원에 마실 수 있었어요. 기후 위기, 동물 학대를 주제로 한 포스터가 여럿 붙어 있었고 물이나 차를 따라마실 수 있는 컵이 굉장히 다양하게 진열돼 있어서 소꿉놀이 느낌도 약간 나고 고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매장 운영은 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테이블 수가 5개 정도로 많지 않고, 손님이 떠난 후 자리 정리에도 시간이 걸리거든용... (모든 음식에 그릇 받침까지 같이 나옴) 그리고 착석부터 메뉴 주문을 받기까지 12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단점으로 분류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돌아보면 이 음식점과 잘 어울리는 특징이기도.... 전화 예약이 가능하지만 그 시간에 딱 들어가 앉을 수 있는 걸 보장하진 않는 거 같았고, 대기 1번의 의미. 오르막이 섞인 골목에 있고 평일 저녁에 갔는데도 사람이 꽉 차는 걸 보니 인기를 실감... 외국인 손님도 많습니다.
써니보울
서울 마포구 숭문16길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