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맛집이 생겼다는 한 지인의 말에 해방촌에 매우 오랜만에 가봤습니다. 한눈에 봐도 접근성이 좋지 않지만 용산02 마을 버스 정류장(우리들가정의원)에서 1분 거리입니다. 들어가자마자 공간 배치와 소품, 포스터들이 흥미를 끕니다. 사장님이 음악, 영화에 관심이 많고 취향도 풍성하신 것 같아요. 개성이 강하긴 하지만 동시에 아늑한 분위기라 좋았습니다. 메뉴판에 이게 뭔지 궁금한 메뉴가 많은데 재료를 창의적으로 다양하게 쓰시는 것 같아 기대가 됐어요. 저는 로메스코소스와 초절임고등어, 블러드오렌지 양파 마스카포네치즈 샐러드+사워도우, 시래기 프랑스 소볼살찜 먹었는데 특히 채소 조리를 참 세련되고 맛깔나게 하시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고, 샐러드가 가장 맛있고 특별한 음식이었습니다. 주류 주문이 필수인데 와인을 여러 종류 취급하시고 저처럼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도 자세히 해주심. 글래스 와인도 여럿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평에 음식이 늦게 나온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제가 갔을 땐 손님이 2명씩 2~3팀밖에 없어서 적당한 속도로 식사했습니다. 다만 단골인 지인 말로는 바쁠 때는 일찍 주문해두지 않으면 음식이 늦게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문제점을 사장님도 알고 계신지 요리사 구인 공고가 여기저기 붙어 있었습니다. 외국인 손님도 다양하게 오는 거 같고 사장님이 영어로 잘 응대하십니다. 단점. 테이블은 좁은 2인용 2개뿐이고 나머지는 바 좌석이라 다소 불편했습니다. 화장실은 오른쪽으로 돌아나가 반층을 올라가면 있는데(비밀번호 있음) 남녀 공용이고, 사장님의 멋진 취향이 그대로 이어지는 인테리어이지만 그리 깨끗한 편은 아닙니다. 다른 메뉴들도 궁금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축이라 기회가 되면 1번 정도는 다시 방문할 듯. 사장님과 친한 지인을 통해 가게 이름의 뜻을 알게 되었는데 가게가 달리 보였습니담..
애일
서울 용산구 신흥로 57 1층 102호
젤리 @zelly
이름 뜻이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