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어서 부국제를 핑계로 부산에서 먹고 마신 것을 정산해봅니다. 일단 부산에서 제일 좋았던 가게를 꼽자면 바로 여기. 지도로 봤을땐 역에서 가까운거 같아서 무작정 걸어 올라갔다가 가게 문턱도 못 밟고 죽을뻔 했네요... 재방문 할때는 무조건 택시 타야지... 가게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확 풍기는 몰트향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내부는 더 압도적이었어요. 세상에 있는 모든 위스키가 다 있는게 아닐까 싶을만큼. 첫잔으로 마신 라프로익으로 만든 하이볼 너무 맛있구요ㅠㅠ (가게까지 등산하느라 땀 쭉 빼서 더 맛있게 느껴진듯) 사장님 추천으로 킬호만 마셨는데 어우 이것도 좋았어요. 아일라 위스키 하나 더 추천 받고 싶었는데, 마감시간 임박으로 사장님이 발베리 싱글배럴 쉐리 캐스크로 끝내버리심... 아쉽긴 했지만 피트향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향긋해서 마무리 입가심으로 마시기 딱 좋았어요🥰 다음에 부산에 가게 되면 일찍 가서 마감때까지 느긋하게 위스키를 더 많이 즐기고 싶어요. (그치만 돈이 많아야해)
모티
부산 동구 망양로 669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