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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n
추천해요
1년

단조로움이 돋보이는 피자. 탄탄한 기본으로 승부하는 곳 내가 미식을 함에 있어 상당히 중요히 여기는 것은 ‘재료들이 조화롭게 각각의 맛을 내는 것’ 그리고 ‘단조로움’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식이나 중식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 이들은 재료들의 풍미가 한데 섞여 하나의 맛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다.(그 맛이 좋긴 하지만, 만족과는 별개다. 맛 이외에 즐길거리가 없기 때문) 국내에는 피자랍시고 각종 토핑들을 올려대며 한식인 것 마냥 입안에서 섞여 하나의 맛을 내는 쓰레기들이 너무 많다. 사실 대부분의 프렌차이즈는 그렇지 않은가? 맛은 있지만 그게 끝이다. 스폰티니의 피자는 재료들의 향미가 제각기 조화롭게 본인들을 뽐낸다. 내가 집중하고 싶은 맛과 향에 신경쓸수도 있고 먹을 때 마다 다채롭다. 또 도우라기 부르기엔 너무 두껍고 푹신한 빵이 다소 멀게 느껴지지만 그 어느날 로마에서 먹은 포카치아 피자가 떠올라 향수가 느껴진다. 무엇보다 빵(도우)의 아랫부분이 바삭한 편인데, 그게 하나의 포인트다. (빵이 약간 기름진 건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나는 호) 자극적이고 한데 섞인 맛의 음식에 코와 혀가 절여진 사람이라면 이 피자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이 다채롭고 조화로운 재료가 느껴지는 음식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토마토 퓨레와 오일, 적당한 밀가루향, 그리 눅진하지 않은 치즈의 향미를 조화롭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폰티니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442 흥국생명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