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은 맛의 불모지라고 하던가요. 명동에서 저녁을 먹을 일이 생겨 식당을 알아보다 멘텐을 찾았습니다. 멘텐은 미슐랭 가이드에서 빕 구르망에 선정된 식당입니다. 원래 미슐랭 가이드라면 왠지 믿음이 가면서도 소위 서민 입맛에는 안 맞는 고상함과 그에 걸맞는 가격이 예상되지만,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음식을 내놓는 식당에 대한 추천이라고 합디다. 40분 정도 대기 후에 입장했습니다. 탄탄멘을 주문했는데, 놀랍지 않게도 기존에 알던 그 탄탄멘의 색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물을 떠먹어 보았을 때의 맛 또한 놀랍게도 탄탄멘의 색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기존에 먹던 탄탄멘들의 맛이 자신의 색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멘텐의 탄탄멘은 완전 탄탄멘 색깔의 맛입니다. 면발은 부드럽다기보다는 탱글했고, 국물을 다 먹어갈수록 진해지는 땅콩 향이 향긋했습니다.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추천!

멘텐

서울 중구 삼일대로 305 동북빌딩 계성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