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장
예약가능
주차불가
설거지가 한창인 주방에다 대고 물었다. 밥 좀 먹을 수 있냐고. 혼자라서 미안한 마음에 구석에 앉았더니 한가운데 큰 자리를 내어주며 선풍기를 내게 마주앉혀 주셨다. 진한 된장찌개에서 호박과 감자와 버섯을 두어 번 떠내어 밥 위에 얹었다. 숟가락을 세워잡고 한쪽으로 조금씩 몰아 비비고 후후 불어가며 먹었다. 런천미트는 어릴적 도시락 반찬처럼 짭짜래하게 케찹 찍어 먹었다. 잘 익은 김치가 아삭하고 시원하더니, 이내 새큼해졌다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