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식기와 구성이 미니멀하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불고기를 활용한 메뉴 4종(콩불, 순한맛, 매운맛, 카레 덮밥)과 차돌비빔국수 이렇게 다섯 가지 메뉴만을 판매하며 밥은 7900원 비빔국수는 6500원이다. 차돌비빔국수라는 메뉴가 꽤 매력적인데, 차돌박이의 양이 좀 적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사실 밥집을 평가할 때 양에 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인데 (한국 식당들은 대체로 1인분의 양이 후하다고 생각한다) 이건 비율적으로 면에 비해 고기가 너무 적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그리고 집에서 해 먹으면 훨씬 푸짐하겠단 생각도 잠깐 든다. 하지만 이렇게 예쁘게 차려주고 또 주인 분들이 너무 친절해서 그냥 힘 없을 때나 기분 좋게 혼밥하고 싶을 때 기꺼이 올 만한 곳이다. 특별히 혼밥족을 위한 식탁이 마련된 곳은 아닌데 (바 식탁이랄지 그런 건 없음) 이상하게 맘편히 혼밥하고 싶은 포근함이 있다. 기계로 주문하고 쟁반을 직접 받고 반납하는 시스템이라 그런 것도 있다. 오픈 키친인 것도 좋다.
호정의 식탁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 290-3 미사강변도시씨3단지 상가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