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업으로 다녀왔어요. 한식을 잘 담아낸 듯한 코스. 전부 준수했어요. 기억에 남는 디쉬는 들기름 국수가 첫번째고, 거-대한 통영의 굴& 그 위에 올려주신 레몬 셔벗. 샴페인하고 궁합 환상으로 맛있었고 굴도 싱싱! 특히 국수는... 저 면류 자체를 원래 썩 안 좋아하는데, 이건 막 들어가던데요ㅇㅁㅇ? 프랑스, 터키, 한국의 밀을 블렌딩해서 직접 만든 면이라고 하는데 들깨에 들기름에.... 고명이 하나도 없는데 맛있는 이건 대체 뭐람? 고명 하나도 없는 게 자부심 같았음bb 감자말이전 + 간새우 + 유바 + 캐비어 조합인 한입거리도 좋았어요. 특히나 감자~ 기름에 익힌 감자에서 나오는 이 고소함은 사랑이죠.... 용의 눈동자라고 하는 신기한 쌀품종으로 지은 밥과 전복, 홍게다리살, 새우가 들어간 국도 참 좋았어요. 흰쌀밥 손도 안 대는 제가 한공기 다 먹었으니까 말해 뭐해~ 다만 모든 양념이 소금/간장이라 다소 단조롭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 네댓번째 디쉬에 대해 적은 메모를 보면 '또 간장....' 이라고 썼더라고요. 그리고 셰프님...! 들어보면 하나하나 정성 듬뿍 넣어 준비하신 것 같은데 뭔가... 지나친 과묵함이 원인인가 무엇이 원인일까... 디쉬 설명에서 어필이 부족한 느낌. 제가 옆에서 대신 주접떨어주고 싶더라고욬ㅋㅋㅋㅋ 더 포장 잘 할 수 있으실 것 같은데!! 곁들인 와인은 파이퍼하이직 뀌베 브뤼. 샴페인은 나랑 1도 안 맞는가 보다했는데 여기 있었네여... 나랑 맞는 샴풴!!! ☆★ 다시 마셔보고싶다고 처음 생각한 샴페인이랄까. 이스트 향이 쮠하게 올라와서 잘 구운 토스트 향이 나요. 한식 코스와 전반적으로도 잘 어울렸어요. 콜키지 내고 마셨는데 처음엔 따라주시더니 그 이후로는 잔이 비어도 끝까지 안 채워 주시는 게 살짝 의문. 원래 그런 건가...? 그래도 전반적으로 다 좋은 식사였습니다. #항상함께해
윤 서울
서울 강남구 선릉로 805 W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