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바질 맛있다! 밋업 후에 디저트 사 먹으러 들렀다. 반반씩 주문이 가능해서 쑥도 시켰다. 한 입 얻어먹어 본 얼그레이는 얼그레이 밀크티같았다. 자두 소르베가 진한 풍미를 잘 살렸고 새콤해서 내 취향에 딱 들어맞았다. 여름날에는 자두 소르베가 좋을 듯. 할매입맛이라 쑥을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어서 쑥을 골랐는데 진하고 맛은 있다만 식감이 좀더 쫀득한 게 내 스타일이라.... 그렇지는 않아서 살짝 아쉽다. 동네에 있었으면 방앗간 가듯 갔을 것 같다. 호두바질은 바질의 풍미를 참 잘 살렸고 이건 오히려 덜 쫀득해서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들어간 호두를 캐러멜라이징했는지 그 점 하나가 나에겐 아쉬웠다. 씹는데 카라멜사탕을 깨물어 먹는 느낌 (설탕 분자를 으깨서 분해하는 느낌) 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이걸 싫어한다. - 강아지 젤라또가 있어서 이건또 무슨 귀여운 작명이냐 싶어 무슨맛이에요? 하고 물으니 정말 '강아지를 위한 강아지용' 젤라또라고... 머쓱. 안 그래도 가게 밖에서 강아지가 젤라또 핥으며 극락을 즐기고 있었다. 부럽다. - 3월에 연 신상 업장이라는데, 이름의 유래에 관한 질문에 '정직한 젤라또를 팔고 싶어 &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로 다가가고 싶어 <피노키오>라는 상호로 정했다'고 하신 점이 인상깊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듬의 이름은 제페토세트다. 작지만 앉아서 먹고갈 공간이 있는 게 특장점.
피노키오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2길 42 란음악원 1층 1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