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친구가 야키토리 집에 가고싶대서 따라간 연남동. 사실은 야키토리랑 하이볼을 마시려고 모였는데, 딱 메뉴를 열어보니까? 여기 쿠시카츠가 있는 거임?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쿠시카츠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오사카 명물인데도 도쿄 가자마자 쿠시카츠 먹으러 간 넘임. 쿠시노주방은 딸기 하이볼이 유명하다고 한다. 딸기가 요렇게 솔찬히 들었고 달다구리한 맛이 나서 칵테일을 마시는 기분! 나는 달달한 칵테일을 안 좋아하는지라 얼그레이 하이볼을 시켰다. (?) 역시 이자카야는 하이볼 아니겠음? 쿠시카츠는 찍어 먹을 소스를 간장 베이스랑 매콤달콤한 떡꼬치 소스 두 가지를 준비해주심. 시작은 역시나 아스파라거스와 버섯으로 시작해서 닭고기와 새우 그리고 떡까지 솔찬하게 조졌다. 새송이 버섯도 있던데 매우 굳! 옆 자리에서는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연상시키는 야키토리나베를 드시고 계시던데 안주로 토마토베이스는 촛또 내 서타일이 아니어가지고 말야. 쿠시카츠도 나쁘지 않았지만 메인은 야키토리집이고 하니 다음 번에 다시 와서 야키토리랑 하이볼을 먹어보고 싶다. 대단히 대단한 감동의 맛집이라기보단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무난하게 쿠시카츠랑 하이볼 한 잔 하기에는 괜찮은 곳.
쿠시노 주방
서울 마포구 동교로 218-1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