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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케쉔

추천해요

10개월

시험기간 동안 폐인이 되어버린 나에게 지인이 맛있는 거 먹여주겠다고 불러주었다. 감동해서 디져버린 상태로 임했기 때문에 이미 맛있다를 주는 쪽으로 선입견을 가지고 시작한 거 인정한다. 그래도 가격 생각하면 아주 괜찮았다 (물론 바틀 1병 필수 정책이 있으나....) 요즘 외식비 비싼 거 잘 아는데, 코스요리가 49,000원이래서 놀랐다. 법카 범위 안에 들어와버리는 매직. 노림순가? 기억에 남는 피스들만 써 보자면 먼저 전채. 양 다리살과 새우, 화자오, 고수 (라임도 뿌리신 건가?)로 만든 전채, 탱글한 새우와 고수, 양고기가 어우러져서 멕시칸 느낌이 나는 기분 좋은 전채였다. 타르트지라고 할 지, 크리스피한 생지가 마음에 들었다. 이런 생지에 미니타르트처럼 올려내는 피스를 여러 번 본 적 있는데 먹을 때마다 살짝 두껍고 퍽퍽해서 썩 탐탁잖아 했더랬다. 하지만 이 피스는 얇아서 퍽퍽함을 느낄 새 없이 사라져서 좋았음. 그리고 양의 혀인 양설. 내가 양설을 먹는 자였다니. 우설도 못 먹는데. 양설에 마늘, 이자벨, 버섯, 프릴아이스를 올려낸 피스였는데 이자벨이 딜이랑 비슷한 건지 딜 향이 뿜뿜 느껴져서 향긋했다. 우설을 먹을 때에는 진짜..ㅠㅠㅠ 아무리 맛있다는 델 가도 그 식감 때문에 혀를 씹는 기분이 너무 들어서 꺼리는 부위인데 여기는 아주 잘게 다져서 그런지 그런 불쾌한 기분도 들지 않았고 누린내 없이 너무 맛있게 먹음. 양 어깨살이 올라가는 쌀국수도 기억에 남는다. 얻어먹었던 지라 이미 평이 좀 치우쳤을 수는 있겠으나 아주 잘 먹었다. ​

램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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